문재인 "헌재 탄핵 인용 2월 말 늦어도 3월 초에 할 것"

  • 입력 2017-01-23 00:00  |  수정 2017-01-23 13:34
"호남은 회초리 든 민주당의 어머니…두 번의 실패 없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인용 시기에 대해 "상당히 빠르리라 본다. 2월 말 늦어도 3월 초면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며 "호남은 자식 잘되라고 회초리를 든 민주당의 어머니이며 다시 한 번 문재인의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에 참석해 "필요한 절차가 있겠지만, 대선도 그만큼 빨라지리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다른 결정을 할 것으로 의심하지 않는다"며 "헌재 결정은 인용밖에 없으며 탄핵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검찰과 특검 수사, 언론 추적보도 때문에 탄핵을 결정할 만큼 사유가 확보돼 있다"며 "근래에 밝혀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하나만 해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개헌특위를 거쳐 대선 후보들이 개헌공약을 하고 다음 정부 초반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선 결선투표제에 대해서도 정점이 많고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결선투표제를 하기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기존태도를 유지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위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았다. 지역 구도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와 지방분권 개헌을 제안했다.


 문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 지금도 제 생각은 다르지 않지만 고집할 생각도 없다"며 "개헌이 공론화되는 과정에서 국민논의가 모이면 그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일부 후보와 야권에서 제기하는 연립정권 구성에 대해서는 "정당 책임정치를 통해서 함께 경쟁하는 대선 주자들과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야권의 통합 단일화 연대를 제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와 민주당은 계속해서 열어두고 있다"며 "상대가 있는 일이므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어렵고 국민의당이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시간을 가지면서 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보 연대론이나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화장하고 포장하더라도 그건 정권교체가 아니고 새누리당의 연장이며 반기문 당선은 박근혜 연장이고 이명박 부활로 호남 일부 정치인들이 거기에 가담하는 것은 호남 민심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도 참여정부 당시 주요 정부인사 지역별 출신과 대북송금 특검 등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호남 인사 차별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잠시 지나가는 일인 줄 알았다"며 "참여정부 때는 탕평을 위해 호남을 파트너로 보고 인사했다"고 강조했다.


 친문 패권주의에 대해서는 "패권주의란 말은 저를 공격하고 저를 가두려는 프레임"이라며 "앞으로 대선 캠프 구성을 보면 친문이 보이지 않고 새롭게 참여하는 확장성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광주 전일빌딩의 5·18 당시 헬기 사격 탄흔도 언급하며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진실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며 "다음 민주정부는 광주의진실을 제대로 밝혀내고 책임을 묻고 제대로 보상하고 광주정신을 계승발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농가에서 거부하고 있는 쌀값 수매 선급금 반환에 대해서는 "쌀 정책은 정부정책의 실패에 원인이 있으며 당 차원에서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문 전 대표는 "두 번의 실패는 없다. 호남은 자식 잘되라고 회초리를 든 민주당의 어머니"라며 "아픈 마음 잘 알고 있으며 광주 전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으며 다시 한 번 저의 손을 잡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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