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완성된 두산 '판타스틱4'…올해도 마운드 점령 나선다

  • 입력 2017-01-23 00:00  |  수정 2017-01-23 11:38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진 '판타스틱4'(F4)가 마침내 재완성됐다.


 더스틴 니퍼트(36·미국)가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인 총액 210만 달러(약 24억5천만원)에 원소속 구단인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하면서다.


 니퍼트가 다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은 애초 거의 없었다.
 한국에 온 2011시즌 이래 6년간 한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어느덧 완전한 '두산 맨'이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퍼트와 두산의 계약 조건은 여전히 큰 관심사였다.


 두산은 니퍼트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이제 니퍼트를 필두로 한 두산 F4의 올 시즌 활약으로 관심 대상이 이동했다.
 두산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2연패, 21년 만의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을 거머쥔 중심에는 F4가 있었다.


 니퍼트(22승·미국)와 마이클 보우덴(18승·미국), 장원준(15승), 유희관(15승)이 그들이다.
 이들은 정규시즌 144경기 중 113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무려 69승(니퍼트1승은 구원승)을 합작했다.


 지난해 투수 부문 성적표를 보고 있으면 KBO리그가 10개 구단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F4는 다승 1~3위(장원준·유희관 공동 3위)를 휩쓸었고, 니퍼트(2.95)·장원준(3.32)은 평균자책점 1·2위에 올랐다. 보우덴은 탈삼진(160개)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는 93승 1무 50패(승률 0.650)라는 압도적인 성적의 두산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한국시리즈(7전 4승제) 활약도 눈부셨다.


 두산이 NC 다이노스와 4번 붙어 한 번도 지지 않고 왕관을 거머쥔 한국시리즈에서 F4가 내준 점수는 단 1점이었다.
 두산의 전력은 올해도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


 한국프로야구에 '두산 왕조'가 열렸다는 평이 많다.
 니퍼트를 포함한 F4가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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