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영재학교, 7∼9월 과학고, 11∼12월 후기고 모집

대구시내 한 중학교 학생들이 시험문제 풀이에 열중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고교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특정 고교 진학을 준비하는 중학생들이 적잖다. 본격적으로 고입을 준비해야 하는 중3 학생들을 위해 ‘2018학년도 고입 일정’을 고교 유형별 원서접수 일정 순으로 정리했다.

◆3월 고입 기본계획 발표

전국 17개 시·도별 고입 기본계획이 발표된다. 3월 말쯤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입 기본계획에는 해당 시·도에서 모집하는 고교 유형별 일정 및 전형 방법이 포함돼 있다. 이를 살펴보면 지원하고자 하는 고교 유형에 대한 사전 분석 및 대비가 가능하다.

전국 영재학교 8개교의 전형안도 이달에 발표된다. 영재학교의 경우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지원 가능하고, 8개교 모두 중복 지원할 수도 있다. 또 합격 여부에 관계없이 다른 전기모집 고교에 지원할 수도 있다. 이들 학교에는 중1·2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이공계 성향이 뚜렷하고 영재고 또는 과학고 진학을 희망한다면 저학년 때부터 전형을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

◆4월 영재학교

영재고(6개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2개교)의 원서접수가 4월 초·중순에 진행된다.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영재고와 달리 인문·예술적 소양 평가가 추가된다. 영재학교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통한 학생기록물 평가 후 영재성 평가, 과학캠프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 일정은 4월부터 7월까지 다소 길다. 중학교 1학기 중간·기말고사와 맞물려 진행되므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7~9월 과학고

과학고 원서 접수는 보통 2~3일 동안 진행된다. 원서접수 때 함께 제출해야 하는 자기소개서 및 교사 추천서 등 서류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서류양식을 미리 확인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자. 지난해 충북과학고가 7월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원서 접수를 하면서 가장 먼저 과학고 입시를 시작했다.

◆9~11월 전국 단위 자사고

민사고가 9월 접수를 시작하고 전국 단위 선발 자율형사립고의 원서접수가 11월까지 진행된다. 교과성적은 대체로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주요 교과의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하고 있지만 전년도 모집요강 기준 민사고·북일고는 음악·미술·체육·기술·가정 등을 포함한 전 과목 성적을 반영했고, 외대부고·인천하늘고의 경우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 반영하는 등 학교에 따라 반영 방법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10월 마이스터고

마이스터고는 학과별로 모집한다. 중학교 성적과 학업계획서, 적성·소양검사,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단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을 갖는 공군항공과학고는 7월 접수가 진행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공군항공과학고는 항공기계과·항공전자통신과·항공통제과가 있으며, 졸업과 동시에 공군기술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된다. 마이스터고에 지원해 불합격하면 특성화고 모집에 한 번 더 지원할 수 있다.

◆10~11월 외고, 국제고, 광역단위 선발 자사고

전기모집을 하는 대부분 고교 유형들이 이 기간에 원서접수 및 전형을 한다. 외고, 국제고, 광역 단위 선발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해당 시·도 거주 또는 중학교 재학생들만 지원 가능하고, 예술고·체육고의 경우는 전국에서 지원 가능하다. 특성화고는 일부 전국단위 모집을 하기도 한다. 특성화고는 특별전형의 경우 일반전형에 앞서 원서 접수 및 합격자 발표 등이 진행되는데 이는 특별전형에 지원해 불합격하면 일반전형에 한 번 더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11~12월 후기 일반계고

11월 말부터 12월 초 거창 대성고, 공주사대부고, 안동 풍산고, 한일고 등 후기모집 전국단위 선발 자율학교의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중학교 성적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데, 전기모집 고교에 지원해 불합격한 경우도 지원할 수 있어 합격선이 매우 높은 편이다. 또 전기모집 고교의 추가 모집도 있다. 주의할 점은 전기고에 불합격했거나 지원하지 않은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다.

후기모집 일반계고 접수는 대체로 12월 중순에 시작된다. 예술, 체육, 과학 및 인문, 사회, 기술, 제2외국어 등 교과중점학교에 지원하는 경우 입학원서에서 희망자에 한해 1개교를 우선 선택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영재고·과학고 전형은 상반기에 있고 그 외 고교 유형들은 하반기에 전형이 있다. 영재고·과학고는 수학·과학 분야의 역량 위주로 평가하고, 외고·국제고는 영어 위주로 평가 영역이 다르므로 본인의 성향과 맞는 고교 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교 유형별 일정 및 전형 방법에 차이가 있으므로 희망 고교 진학을 위한 월별 진학캘린더를 만들어 반영 교과 성적관리,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기간 등을 계획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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