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對美관계 험로 전망 속 “일단 지켜보자”

  • 입력 2017-01-23 08:37  |  수정 2017-01-23 08:37  |  발행일 2017-01-23 제11면
‘하나의 中’원칙 고수 강조
中, 對美관계 험로 전망 속 “일단 지켜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중국은 향후 평탄치 않은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중국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날에 벌어진 대규모 시위를 통해 미국 내 심각한 분열이 드러났다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등에 서둘러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트럼프 취임 이후 중미 관계는 눈에 띄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관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양국간 중요한 공통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대만 문제가 중미 관계의 첨예한 갈등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왕젠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 예상할 수 없는 발언을 다시 할지 모른다면서 하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에 공개적으로 도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경제무역에서 이익을 챙기기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고 달성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날에 시위가 잇단 점을 주목하며 미국 사회의 분열로 그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왕이웨이 인민대 교수는 “우리는 트럼프가 어떻게 극단적으로 나올지 모르고 예측 불가능하며 미·중 관계도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서두르지 말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면서 “다른 면으로 보자면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세계화 개혁을 주도할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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