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잡채 보고 “코리안 스페셜 스파게티”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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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3 07:16  |  수정 2017-01-23 07:16  |  발행일 2017-01-23 제2면
안동 종가음식, 스페인 만찬장 사로잡아
예미정, 피투르 박람회서 선보여
버섯잡채 보고 “코리안 스페셜 스파게티”
지난 18일 스페인에서 열린 ‘피투르 박람회’ 개막식 환영 만찬장에 참가한 세계인들이 처음 대하는 안동 종가음식에 대해 ‘케 리코! 코레아나 오미다!(한국음식 최고)’라며 엄지를 세우고 있다. <예미정 제공>

안동의 종가음식이 지난 18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피투르 박람회’ 개막식 환영 만찬장에서 선보여 세계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스페인 현지인들은 처음 대하는 한국의 종가음식에 연신 엄지를 치켜세워 보이며 ‘케 리코! 코레아나 오미다!(한국음식 최고)’라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황금빛 놋그릇에 가지런히 담긴 9첩반상은 음식마다 갖은 고명으로 다채로운 오방색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 새싹나물에 산삼 한 뿌리를 얹고 토종꿀을 가미한 산삼새싹 샐러드는 신비한 동양의 한국음식으로 비쳤다. 만찬 참석자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애피타이저(전식)로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송이·표고·능이 등 국내산 3대 버섯에다 유럽 송로버섯을 가미한 버섯잡채는 즉석에서 ‘코리안 스페셜 스파게티’로 불리면서 그릇을 싹 비운 손님들의 더 달라는 요구가 터져 나올 만큼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일곱 가지 나물로 꾸민 형형색색의 안동비빔밥, 인삼을 박은 떡갈비, 그리고 곶감을 품은 붉은 수정과와 핑크색 오미자 막걸리가 후식으로 더해지면서 정갈하게 차려진 종가음식 상차림은 더욱 컬러풀했다. 세계인에게는 아직 생소하기만 한 부각도 가벼운 스낵처럼 인기 만점이었다.

종가음식을 준비한 조일호 예미정 대표는 “이번 행사는 한식 세계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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