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왕' 김현민 "이제 올스타전 한번 뽑혀보고 싶어요"

  • 입력 2017-01-22 00:00  |  수정 2017-01-22
외국인 선수 덩크왕은 '탱크' 크레익

 김현민(케이티)이 소속팀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덩크왕에 올랐다.


 김현민은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스포츠토토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 결선 2라운드에서 50점 만점에 50점을 받는 완벽한 실력을 보였다.


 김현민은 2라운드에서 안대로 눈을 가린 뒤 왼쪽 측면에서 림을 향해 돌진, 투핸드 덩크를 꽂아넣었다.


 김현민은 이후 림을 잡고 몸을 끌어올린 뒤 보드를 손으로 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현민은 1라운드에서도 같은 팀 김우람이 백보드를 맞춘 뒤 튕겨 나온 공을 골대 뒤에서 앞으로 나오며 잡아 한 손으로 덩크슛을 꽂아넣어 49점을 획득했다.


 김현민은 1라운드 성공 후에도 이재도와 모형 칼을 들고 인기 드라마 '도깨비'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현민의 결선 상대는 지난 시즌 덩크왕 김종규(LG)였다.


 김종규는 "김현민 형이 너무 많이 준비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홈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칼을 갈고 나온 김현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종규는 1라운드에서 골대 밑에 엎드린 최준용(SK)을 넘어 덩크를 성공해 47점을 받았고, 2라운드에서는 투핸드 덩크를 넣었지만 45점에 그쳤다.


 최연소 덩크왕을 노렸던 송교창(KCC)은 예선전 1차 시도에서 팀 선배 김지후의 헤딩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연거푸 실패해 주변의 탄식을 자아냈다. 2차 시도에서는 김지후가 골대 모서리를 맞추고 튕겨 나온 공을 림 안에 꽂아넣었지만, 본선에 오르지는 못했다.
 신인 '빅3'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준용(SK)은 이날 출전명단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덩크왕은 마이클 크레익(삼성)이 차지했다.


 크레익은 결선 2라운드에서 골대 밑에서 높이 떠 가랑이 사이로 공을 뺀 뒤 한 손으로 덩크슛을 성공했다.


 또 높이 튀긴 공을 잡아 팔을 한차례 돌린 뒤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50점 만점'플레이를 펼쳤다.


 결선 상대였던 오데리언 바셋(오리온)은 1라운드에서 백보드를 맞춘 뒤 투핸드 덩크를 선보이는 등 현란한 플레이로 45점을 받았지만, 크레익을 넘지 못했다.


 김현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젊은 친구들이 우승해야 하고 제가 나오면 안 되는 자리같다"면서 "부산에서 열리고 부산 팬들도 많이 오는 만큼 마지막으로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결과까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을 한 차례도 안 했다. 머릿속으로는 덩크슛 장면을 계속 그리고 있었다"면서 "예전에 한 번씩 실패했던 것들이었다. 과거 덩크 콘테스트 준우승 때 실패했던 덩크를 마지막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안대로 눈을 가린 후 선보인 덩크에 대해서는 "안대를 하면 불빛만 보이는 정도다"면서 "처음에 각도를 계산하면 된다. 예전에 몇 번 연습해봐서 잘 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현민은 "(덩크왕 콘테스트는) 미련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제 올스타에 한 번 뽑혔으면 한다. 신인 때도 같은 말을 한 뒤 5년이 지났는데, 올스타전경기에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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