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들 개인훈련 매진…벌써 20명 괌에서 ‘구슬땀’

  • 명민준
  • |
  • 입력 2017-01-21   |  발행일 2017-01-21 제20면   |  수정 2017-01-21
코칭스태프 없이 자발적 훈련
장원삼 등 고참선수 솔선수범
연봉 적은 후배들 비용 돕기도
20170121

해마다 1월 중순부터 해외 전지훈련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선수들의 자율훈련이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결의한 ‘비활동 기간 준수’ 방침 때문이다. 이 규정은 각 구단의 전지훈련 등을 포함한 단체훈련을 2월1일부터 허락한다.

정규시즌을 9위로 마감하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은 담금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삼성의 1차 전훈지인 괌은 벌써부터 훈련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하나둘씩 먼저 괌에 여장을 풀고 미니캠프를 차린 것이다. 코칭스태프의 조력 없이 선수들끼리 서로 도와주면서 훈련하기 때문에 ‘비활동 기간 준수’ 방침에 저촉되지 않는다.

어차피 2월1일 전훈일정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만큼, 비행기 삯은 구단이 지불했다. 숙박료 등은 선수들이 자부담한다. 적지 않은 돈이 들기 때문에, 지갑이 두둑한 선수나 고참 선수들이 합심해 후배들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선수들의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괌은 삼성이 오랫동안 1차 스프링캠프지로 사용한 곳이다. 기온이 높고 훈련 환경이 좋아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곳으로 선호한다. 게다가 숙소 바로 앞에 야구장이 있어서, 글러브와 배트만 들고 나서도 될 정도로 최적의 훈련장소다.

베테랑 선수들이 먼저 괌으로 떠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장원삼이 가장 먼저 괌으로 떠났다. 장원삼은 지난 5일 괌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삼은 지난해 마무리훈련에도 자원해서 참여할 만큼 부활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윤성환과 조동찬도 괌으로 이미 이동한 상태. 이지영과 백정현은 1월 중순쯤 괌에 짐을 풀었다.

20일에는 주장 김상수와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 마무리 심창민이 괌으로 떠났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괌에서는 선수 약 20명이 함께 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선수단은 오는 30일 괌으로 떠날 예정이며, 2월1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