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년 시공초월 사랑…SF의 고전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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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1   |  발행일 2017-01-21 제16면   |  수정 2017-01-21
90만년 시공초월 사랑…SF의 고전
르네 바르자벨 지음/ 김희진 옮김/ 아침이슬/ 352쪽/ 1만3천원

프랑스 SF(Science Fiction·공상과학 소설)의 거장인 르네 바르자벨의 최고 베스트셀러다. 1968년 출간되자마자 화제를 불러일으켜 프랑스 서점연합회장상을 수상하고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돼 프랑스 SF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르네 바르자벨 특유의 상상력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현재와 90만년 전의 시공간을 오가는 독특한 서사방식을 취하고 있다. 저자가 평생 몰두했던 전쟁의 공포나 사랑의 불멸성 같은 주제의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이 소설은 SF의 거장으로서 현대문명의 미래를 통찰하는 뛰어난 예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웅대한 스케일의 SF와 사랑의 숨막히는 이중주가 펼쳐지는 이 소설은 시적이고 환상적인 문체로도 주목받았다. 원래 영화로 기획되었던 소설이었으며 이런 작품의 특성이 소설 곳곳에서 살아 숨쉰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이미지들이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1960년대 냉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도 전해주고 있다.

르네 바르자벨은 프랑스에 ‘SF’라는 용어가 정착되기 전인 1940년대부터 SF를 집필하기 시작해 최근 국내에 소개된 ‘대재난’ ‘경솔한 여행자’ 등을 내놓으며 프랑스 SF의 발전을 이끌었다. 이 소설은 이러한 작가의 작품활동에 있어 원숙기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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