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서울시가 ‘형제 지자체’를 표방하며 상생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5대 분야·15개 과제가 적시된 상생협력협약(MOA)을 체결해 앞으로 전방위적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양 시장은 협약과제 중 청년과 관광분야에 있어 각별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박 시장과 나는 이 나라 청년들의 고충 해결과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같이 앞장설 것”이라며 “관광분야의 경우,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관광객은 대부분 서울에 와서 제주도만 둘러보고 곧장 돌아가는 게 현실이다. 서울에 온 해외 관광객이 대구와 광주에도 많이 올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15개 협력과제가 잘 실천되면 수도권과 지역은 종전의 ‘마이너스 경쟁’에 종언을 고하고, 상생의 선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시장도 “대구시청 방명록에 ‘동행’이라고 썼다. 보통 지자체 간 협약체결 시 과제는 3~5개가 보통인데 대구와는 무려 15개 과제에 협력하기로 한 것은 형제의 관계를 맺은 것이나 진배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과 대구의 인연에 대해 “고향인 창녕군이 대구 생활권이어서 어릴 때 대구를 많이 다녔다”며 “또 대구지검에서의 검사생활,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의 이사로 오랫동안 활동한 이력도 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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