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박원순 “지지율 변할수 있어”

  • 임성수 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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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1   |  발행일 2017-01-21 제3면   |  수정 2017-01-21
“대선주자 본격 행보 못했지만 이제 시작
반기문은 외교자산…대통령 준비는 덜돼”
대구 찾은 박원순 “지지율 변할수 있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대구를 찾아 반기문 전유엔(UN) 사무총장이 차기 대통령으로는 준비가 조금 덜 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서울시-대구시 상생협력 협약식에 앞서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 전총장은 우리나라 외교 자산이지만, 국내 문제가 너무 복잡다단해 차기 대통령 자리는 조금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된 사람이 아니면 국정을 이끌어가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 대선, 차기 정부는 국민의 절박함과 개혁 요구를 능숙하고 스마트하게 완결해 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질문에는 “아직 본격적인 행보를 못 했으며 이제 시작”이라며 “지지율이라는 것은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고 했다.

성주 사드배치에는 “북핵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지만 사드배치가 유용한 것인가에는 이견이 있다”며 “중국 반발 등을 고려할 때 미국과 교섭해 사드배치 외 다른 북핵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권력을 절반 나눠줬지만 성공했다. 마음 먹기에 달렸다”며 이른바 ‘공동정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라며 “국민의당, 정의당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골치 아프다. 우리 편으로 만들어 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독식하면 생채기가 난다. 연정과 협치가 시대의 대세”라며 “대통령은 우리(민주당)가 맡고, 나머지는 (국민의당·정의당과) 나눠맡는 등 원내 안정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중도 보수층이 박근혜 대통령이 미우니까 바꿔보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초원복국 사태 때처럼 누군가 보수 아이콘을 맡으면 (보수층) 결집 효과는 어마어마해지는 만큼 끝까지 겸허하고 긴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문시장 화재 복구 현장을 찾은 뒤 대구대 대명동캠퍼스에서 특강을 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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