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한미, 올해 7월 한반도에 사드 배치 목표"

  • 입력 2017-01-20 11:38  |  수정 2017-01-20 11:38  |  발행일 2017-01-20 제1면
"美 정부, 주한미군 요청에 예산 조기 집행 절차 착수"

한국과 미국 정부가 오는 7월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 정부가 미군의 사드 한국 배치를 7월까지 완료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시작했다"며 "이는 12월 예정됐던 한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이르면 이번 봄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이 압력을 높이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7월까지 배치 완료를 요구한 주한미군 요청으로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해 11월 한국 내 강연회에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는 한미동맹 차원의 결심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8∼10개월 안으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에도 이르면 올해 7월께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완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사히신문은 한미가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등으로 대선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배치 재검토를 주장하는 야당이 지지가 커지는 데에 위기감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는 사드 배치 계획을 재검토하면 한미동맹에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한국 정부와 여·야당에 비공식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아울러 한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한국에 차기 정권 출범때까지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보류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중국은 경제 압력을 가하는 한편 (사드) 배치에 관해 설명하려는 한국의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자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항저우(杭州)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끝낸 지난해 9월부터 경색된 외교 태도를 보였다"며 "한국 정국이 혼란스러워진 지난해 가을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한 최종결정을 한국 차기 정권에 맡겨야 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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