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가습기 살균제 또 터질라”…‘생활용품 안전성’불만 급증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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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0 07:38  |  수정 2017-01-20 09:19  |  발행일 2017-01-20 제12면
■ 대구경북소비자연맹 상담 분석
의류·섬유신변 용품 등 많아
갤노트7 폭발 환불 문의 폭증

지난해 대구·경북 소비자 사이에서 생활용품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불만이 유난히 집중됐다.

19일 대구경북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총 9천108건으로 집계됐다. 상담 1위 품목은 의류·섬유신변용품(1천616건, 17.7%)이었고, 정보통신서비스 862건(9.4%), 생활용품 825건(9.0%)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문화·오락서비스 761건(8.3%), 정보통신기기 653건(7.1%), 기타서비스 518건(5.6%), 보건·위생용품 454건(4.9%), 식료품·기호품 440건(4.8%)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생활용품 관련 상담은 지난해(685건)에 비해 144.5%(140건)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고로 생활용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커졌으며,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공기청정기 항균 필터에서 유독물질 검출,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등의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생활용품의 위해성 여부와 환불 처리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또한 갤럭시노트7 폭발로 인한 교환·환불 문의도 폭증했다. 지난해 접수된 정보통신 관련 상담의 과반수가 노트7에 관한 건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지난해는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와 관련한 불만 접수가 두드러졌다”면서 “노트7도 폭발로 인한 환불, 이동통신사 계약 약정 관련, 사은품 반납 조건 등의 문제로 소비자 혼란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경북소비자연맹의 소비자상담에 대한 처리결과는 보상기준 설명 3천632건(39.8%), 피해 처리 2천255건(24.7%), 법·제도 설명 667건(7.3%), 기타 2천554건(28%)으로 나타났다.

피해처리 중 배상은 591건(26.2%), 수리·보수 511건(22.6%), 환불 315건(13.9%), 계약해제 137건(6%) 등의 순이었고, 지난 한 해 동안 지역 소비자들이 환급받은 금액은 총 2억2천31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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