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ICBM 심각한 위협…선제공격, 선택목록 중 하나"

  • 입력 2017-01-20 00:00  |  수정 2017-01-20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 밝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조 임박 가능성을 밝힌 데 이어 한미 군사 당국에 제조 정황이 포착되면서 미국이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의 이런 ICBM 제조와 시험 발사 가능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직전에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트럼프 당선자와 차기 외교·안보 라인이 북한의 ICBM 개발과 시험발사 가능성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여온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차기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진용에 매파가 잔뜩 포진한 점은 그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한반도 정책을 비롯해 외교·안보를 책임질 ‘3인방’인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는 하나같이 강경 성향이다.

또한 대북정보를 수집하고 ‘공작’임무까지 수행하는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인 마이클 폼페오도 매파에 속한다. 북한 김정은이 미국 안보의 ‘레드라인’이라고 할 미국 겨냥 ICBM까지 제조해 위협한다면 ‘강공’대응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의 성향 역시 북한의 도발을 절대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에 힘을 보탠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도 지난 12일 청문회에서 북한의 ICBM을 ‘심각한 위협(serious threat)’으로 규정하면서 “대응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내정자는 필요하면 선제 무력 대응을 선택 방안의 하나로 삼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것도 선택 목록에서 빼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측이 북한을 ‘적’ ‘악당’이라고 거침없이 표현하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치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대통령 시절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양상과 비슷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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