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대구의 랜드마크서 전국적 명소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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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0 07:35  |  수정 2017-01-20 07:35  |  발행일 2017-01-20 제10면
■ 이진훈 수성구청장 노력 성과
수성못, 대구의 랜드마크서 전국적 명소로

유람선 야간운항금지 규제개선
노천카페 영업·버스킹 활성화
다이빙쇼 등 볼거리·축제 풍성‘석양빛 내려앉은 수성못에서 사랑의 자물쇠로 맹세를 하고….’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사진>이 작사하고 가수 신유가 노래한 ‘수성못 첫사랑’. 수성못을 일약 전국적 명소로 올려놓은 가요다. 한 소절 한 소절마다 수성못에 대한 이 구청장의 관심과 애정이 진하게 배어있다.

수성못은 과거 일제 강점기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됐다가 산업화시대를 거치며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변신했다. 수성구청은 이곳을 수변공원으로 만들고자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기존 콘크리트 호안(護岸)은 갈대·붓꽃 등 수변식물로, 수중엔 연꽃·꽃창포 등 수생식물로 단장했다. 또 산책로 주변엔 맥문동·소호초 등 화초 20여만 포기를 심어 연간 1천만명이 찾을 수 있는 대구 대표 관광지로 만들었다.

◆관광 활성화 위한 규제개선

수성못의 야경을 화려하게 수놓던 야간유람선이 사라질 뻔한 위기도 있었다. 이는 안전을 이유로 야간에 저수지에서 유람선과 도선을 운항할 수 없다는 규제 때문이었다. 수성구청은 이 같은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를 방문, 건의서를 전달했다. 국무조정실의 규제개혁 신문고도 두드려 규제개선을 이끌어 냈다. 규제개선 결과, 지금 수성못엔 오리배와 10인승 유람선 폰툰 보트가 자정까지 운항되며 보트 위에서 프러포즈·생일파티 등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아울러 수성구는 전국에서 최초로 옥외 음식점 영업을 허용하는 ‘대구 수성구 식품접객업 옥외영업 시설기준 적용 특례 고시’를 제정, 수성못에서 노천카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4계절 ‘천객만래’ 종합 계획

수성구청은 ‘수성못 4계절 천객만래(千客萬來) 종합계획’을 추진, 수성못을 대구 대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봄에는 수성못 둘레 산책로를 따라 양옆으로 아름답게 핀 벚꽃터널이 관광객을 맞는다. 또 수성못에서 영상음악 분수쇼와 다양한 버스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4월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鐵人)들의 축제 ‘전국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수성못을 중심으로 열린다.

폭염이 작열하는 여름엔 다양한 볼거리가 무더위를 잊게 해준다. 지난해 수성못에선 ‘수성못 하이 다이빙쇼’가 펼쳐져 찜통더위를 한 방에 날려줬다. 올해는 ‘2017 대구세계여자비치발리볼대회’와 ‘제10회 대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가을엔 수성못을 중심으로 지역 대표 축제인 ‘수성못 페스티벌’의 막이 오른다. 수성못 전체를 △수상체험 존 △키즈 존 △테마 존 △아트 존 △푸드 존 등 5개의 축제장으로 꾸며 관광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엔 야외 썰매장이 상화동산에 무료로 개장된다. 또 수성못 동쪽 데크에서 남쪽 벚꽃길까지 설치미술가인 표구철 작가의 ‘꿈을 전하는 구름물고기’가 상설 전시돼 수성못 일대를 밝힌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수성못이 전국적인 관광명소이자 대구의 랜드마크로 부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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