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오늘 추천…"오후 늦게 발표될 듯"

  • 입력 2017-01-19 00:00  |  수정 2017-01-19 10:35
우리은행도 행장추천위원회 열고 후보군 압축

 국내 최대 금융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가 차기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우리은행도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10명의 후보군 중 면접 대상자를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1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시작한다.
 이어 오후 3시부터 3명의 회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시작한다.
 면접 순서는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순이다.


 면접이 끝나면 회추위원들은 각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이사회에 추천할 1명의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정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추위원들의 의견이 일치될 때까지 토론을 진행할 전망이지만 과거처럼 밤 늦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게 추천된 차기 회장 후보는 오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의결한 뒤 오는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결정된다.

 금융계에서는 세 명의 후보 중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박빙이라고 보고 있다.
 조 행장은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현직 행장이라는 점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까지 역임했다는 경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분석이다.


 조 행장은 2015년부터 신한은행을 맡아 리딩뱅크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써니뱅크 출범이나 스마트 근무제 도입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신한금융이 과거 신한 사태를 겼었던 아픔이 있는 만큼 조 행장이 특정 계파가 없는 중립 인사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위 사장은 은행과 지주 카드를 두루 거치며 신한금융 전반을 경험해봤다는 점에서 차기 회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신한카드 사장에 3연임 할 정도로 그룹 내에서 경영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신한카드에서 판(FAN) 브랜드를 만들어 신한금융 전체 멤버십 플랫폼 브랜드로 키울 만큼 성공을 거뒀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전략통인 만큼 신한지주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
어 낼 적임자라는 평가다.
 세 후보 중 유일한 전직 인사인 최 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설립준비실장을 맡아 실무를 이끌었고,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서는 조흥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합병을 진두지휘해 신한금융 내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불린다.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시작해 재일교포 주주들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48년생인 한동우 현 회장과 10살가량 차이가 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1951년생으로 한 회장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신한금융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우리은행도 이날 차기 행장을 뽑기 위한 임추위를 연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외부 서치펌(헤드헌팅업체)에 의뢰한 평판 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차기 행장에 지원한 10명의 후보군 중 면접을 치를 압축 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행장 지원자는 김병효 전 우리 프라이빗에쿼티(PE)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오순명 전 우리모기지 사장, 윤상구 전 부행장, 이경희 전 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이영태 전 부행장, 조용흥 전 부행장 등이다.


 임추위는 4~5명의 후보를 압축 후보군으로 올릴 계획이지만 평판 조회 결과에서 명확한 후보군이 갈리지 않으면 면접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군에 대한 면접은 오는 23일에 있을 예정이다.
 임추위 관계자는 "설 전에 차기 행장 내정자를 확정하는 것이 목표지만 임추위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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