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도시 대구, 인프라만 앞서가고 관람률은 뒷걸음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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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8 08:06  |  수정 2017-01-18 08:08  |  발행일 2017-01-18 제23면
■ 문체부 2016 문화향수실태조사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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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오페라 축제 등 여건 좋지만
관람률 67.8% 17개 시·도 중 하위권

전국 지역·연령별 관람 격차는 완화
장르중 영화관람률 73.3% 제일높아
보완책 응답 ‘관람비용 낮춰야’ 1위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대구지역은 전반적인 추세와 다르게 과거 조사 때보다 문화예술 관람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원인분석 및 보완책이 요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향수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1만716명을 대상으로 ‘2016 문화향수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예술관람률은 78.3%로 2003년 62.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4년 71.3%와 비교하여 7%포인트 증가해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장르별로는 영화관람률이 가장 높았다. 영화관람률은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2014년 65.8% → 2016년 73.3%)해 문화예술 관람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중음악·연예(14.6%), 연극·뮤지컬(13.0%), 미술전시회(12.8%) 순으로 조사됐다.

대도시와 중소도시로 나눠 보았을 때 지역별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 지역과 중소도시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각각 65.7%, 81.0%로 2014년 대비 각각 8%포인트 증가한 반면 대도시는 81.2%로 지난 조사에 비해 5.9%포인트 증가해 지역별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다소 완화됐다. 17개 시·도 구분에서는 문화예술 관람률이 인천(90.3%), 세종(85.3%), 광주(84.4%), 경기(84.4%)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남(52.7%), 전북(62.2%), 대구(67.8%) 지역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보았을 때 뮤지컬·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대구의 경우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풍부한 공연 애호가들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시민이 골고루 문화예술을 향유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돼 다수 시민들의 양질의 삶을 위해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30.9%, 100만~200만원은 45.7%로 조사돼 2014년 대비 각각 5.3%포인트,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 89.5%와 비교할 때 소득에 따른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15%포인트 이상 상승해 연령별 격차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0대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75.2%, 60대는 55.7%, 70대 이상은 39.4%로 95%가 넘는 20대 이하의 문화예술 관람률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83.8%가 1년 이내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34.1%가 ‘관람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 밖에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29.8%),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4.7%), ‘관련 정보가 많아야 한다’(10.3%) 순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지역·소득·연령 등 계층별 문화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 지역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단위:%)
지역 2014년 2016년
서울 77.5 81.6
부산 72.8 84.0
대구 70.2 67.8
인천 78.9 90.3
대전 67.7 70.6
광주 76.1 84.4
울산 70.3 83.7
세종 61.6 85.3
경기 74.4 84.4
강원 58.5 70.4
충북 72.1 72.4
충남 67.5 75.4
전북 58.2 62.2
전남 52.2 52.7
경북 64.0 67.9
경남 66.3 74.7
제주 67.9 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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