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살로메 작가, 단편 10편 묶어 첫 소설집 출간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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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7   |  발행일 2017-01-17 제25면   |  수정 2017-01-17
18일 출판기념회 포항 티파니웨딩홀
“민중적 삶 다양함 흥미롭게 제시” 평가
김살로메 작가, 단편 10편 묶어 첫 소설집 출간

2004년 영남일보 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김살로메 작가가 등단 후 첫 소설집 ‘라요하네의 우산’(문학의문학)을 냈다. 소설집 ‘라요하네의 우산’은 ‘알비노의 항아리’ ‘암흑식당’ ‘귀휴’ ‘피의 일요일’ 등 10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저자의 고른 성취를 담고 있는 작품들은 섬세한 미문 대신 투박하고도 중성적인 문체로 사회 저변의 다양한 인간상과 그들의 관계성, 그리고 개개인의 내면을 날카롭고 풍요롭게 조명한다. 또 세련되고 인공적인 미학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 한국단편소설의 조류에서 비켜나 돌밭 같은 길을 가는 듯한 저자의 소설은 인간 존재의 복합성에 대해 불편할 정도로 들여다보고 있지만, 그럼으로써 오히려 우리가 소설에서 요구하는 올바른 윤리성과 건강함을 주고 있다.

박상준 문학평론가는 “김살로메의 소설은 오랜 전통, 민중적 삶의 다양함을 흥미롭게 제시해 온 전통을 우리 시대에 되살려 주고 있다. 우리 시대의 비루한 삶, 상처받은 삶들을 다양하게 펼쳐 보이는 김살로메의 소설들이야말로 가담항설(街談巷說)과 패관잡기(稗官雜記)에 연원을 둔 동양 소설의 전통과 민속에 뿌리를 두고 민중적인 문학으로부터 발전해 온 서양 소설 모두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평했다.

김살로메 작가는 “내 안의 위선과 진실, 내 안의 악마성과 순진성 사이에 소설이 존재해, 소설을 쓰고 있으면 솔직해지는 감정이 몰려온다”며 “이번 소설집을 계기로 마음이 흐르는 대로 소설이 오는 대로 받아 적기로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8일 오후 6시30분 <사>포항문인협회와 <사>포항문예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라요하네의 우산’ 출판 기념회가 포항 티파니웨딩홀 3층 티파니홀에서 열린다. 010-6815-9488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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