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구문화 10대 과제 .4] 공연장 리모델링 바람

  • 최미애
  • |
  • 입력 2017-01-17 09:04  |  수정 2017-02-13 11:48  |  발행일 2017-01-17 제2면
사각지대 객석 없도록…문예회관 확 바뀐다
현대식 무대 만들고 로비 확장
180억 투입, 27년 만에 올수리
웃는얼굴아트센터도 시설 개선
20170117
노후된 지역 공연장이 잇따라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1990년 개관 이후 27년 만에 리모델링을 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낡고 오래된 대구지역의 공연장이 잇따라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대구지역 대극장 중에서 시설이 가장 오래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은 27년 만에 리모델링을 한다. 팔공홀은 1990년 개관 이후 객석 의자 교체, 화장실 개·보수 등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전면 개·보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비 180억원이 투입되는 리모델링 공사는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며, 재개관은 201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팔공홀은 다양한 무대 메커니즘 실현이 어려웠고, 관람객을 위한 서비스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리모델링은 현대식 무대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전무대를 없애고, 아래 위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형태의 승강무대와 인물을 갑자기 등장시키거나 사라지게 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트랩 무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연에 최적화된 객석을 위해 객석 천장과 바닥 개·보수도 이뤄진다. 이때 객석 공간은 전 좌석에서 시야 확보가 가능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공간 문제도 해결한다. 팔공홀 2층은 시립국악단 연습실을 예련관으로 이동시키고, 이곳을 합창과 오케스트라 공연 출연진을 위한 대기실로 사용한다. 객석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로비 공간도 확장한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팔공홀은 공연자와 관람객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시설로 질적인 성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도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다. 개관 13년째인 청룡홀은 무대, 음향 장비, 객석 의자 등이 노후화되어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예산 32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무대, 음향장비를 최신 장비로 바꾸고, 객석 의자도 교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로비도 공연장 입장 전 관객이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변화를 줄 예정이다. 최용석 웃는얼굴아트센터 공연지원팀장은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새로 지은 공연장들처럼 현대적인 공연장으로 조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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