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계대출 60兆…증가율 7대 도시 중 최고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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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7 07:10  |  수정 2017-01-17 07:10  |  발행일 2017-01-17 제1면
주택담보비율 전국서 가장 높아
저소득 다중채무자도 크게 늘어

최근 4년간 대구지역 가계대출 연평균 증가율이 서울과 6대 광역시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잔액 기준, 대구의 가계 대출액은 59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가계대출 연평균 증가율은 15.8%를 기록했다. 이는 20.1%를 기록한 제주를 제외하고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높다.

문제는 가계대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다중채무자(3개 이상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사람) 비율이 높고, 이 가운데 저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증가했다는 점이다. 대구 다중채무자의 대출규모는 18조4천억원(지난해 9월 말)으로, 지역 내 가계대출의 30.7%를 차지한다. 이는 2012년 말보다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타 지역에선 다중채무자의 대출 비중이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더욱이 저소득층(연소득 3천만원 이하) 가계대출에서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23.9%에서 32.1%로 크게 상승했다.

여기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평균 증가율은 19.9%로, 전국 평균(9.7%)보다 2배 이상 높고,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 부문이 차지한 비율도 57.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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