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日리그 출신 外人?…삼성 “뽑을 선수가 없어요”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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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6   |  발행일 2017-01-16 제27면   |  수정 2017-01-16
2016시즌 발디리스 실패 거울
NPB출신 고려 않기로 했지만
美리그 선수 수급 여의치 않아
패트릭·고메즈와 계약 ‘임박’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팀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외국인 선수 부진의 영향이 컸다.

외국인 투수들은 2번이나 교체됐고, 투수 4명이 거둔 승수가 6승에 불과했다.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도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달고 다니다가 50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런 사정으로 삼성은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를 뽑는 데 사활을 걸었다. 삼성은 미국 현지 야구 전문가를 정보 코디네이터로 앉혔고, 첫 합작품으로 구단 역대 최고액 몸값의 외국인 선수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출신 레나도를 영입했다.

하지만 레나도와 계약한 이후 삼성의 행보는 신통찮다. 현재 삼성은 나머지 외국인 투수 및 타자와 계약성사 직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선수 모두 일본 프로야구 출신인 게 흥미롭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선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데려올 선수가 없다는 게 구단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일본리그 출신 선수를 뽑는다면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미국 현지 정보 코디네이터의 존재가치에도 의문이 생긴다.

삼성은 일본야구로 눈을 돌린 이유에 대해 “데려올 선수를 찾는 일이 만만치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빅리그로 일컬어지는 미국야구 출신 선수 가운데 삼성에 데려올 만한 선수들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또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스카우터를 파견해 선수들을 물색하고 있지만, 검증된 선수들이 아니라 위험요소가 많다. 이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삼성은 일본야구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일본리그 출신 선수들은 동양문화권에 어느 정도 익숙한 만큼 팀 융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삼성은 일본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인 패트릭과 타자 고메즈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재 패트릭은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상태고, 고메즈도 오는 20일 대구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디컬테스트에 문제가 없다면, 삼성은 두 선수의 영입 사실을 동시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패트릭은 지난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뛰며 15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고메즈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타율 0.255 127안타 22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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