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펜싱팀 창단…오은석·성준모 영입

  • 조진범
  • |
  • 입력 2017-01-16   |  발행일 2017-01-16 제26면   |  수정 2017-01-16
■ 市 소속 실업팀 개편
20170116

지난해 전국체전 13위에 그쳐
우수선수 스카우트로 전력보강
성적부진 여파 복싱팀은 해체

장대높이뛰기 1인자 임은지 등
51명 선수 교체·영입작업 완료

대구시청 실업팀이 새롭게 정비됐다.

대구시체육회는 만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전국체육대회 성적 향상을 위해 대구시청 실업팀의 전력을 보강했다. 대구시는 전국체전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3위에 그쳤다.

시체육회는 또 비정상적인 팀 운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다 전국체전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던 대구시청 복싱팀을 전격 해체했다. 시체육회는 복싱 대신 펜싱을 선택했다.

시체육회는 대구시청 실업팀 전력 보강을 위해 에이스급 선수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체육회 측은 “대구시청 실업팀이 올해 전국체전 성적향상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우수 선수들을 영입했다”며 “저비용으로 고득점 종목 선수의 확보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시체육회는 대구시청 실업팀 전체 152명 가운데 51명의 선수를 교체하거나 신규 영입했다. 국가대표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대구시청 실업팀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시체육회는 국내 장대높이뛰기의 ‘1인자’ 임은지를 영입했다. 국가대표인 임은지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구미시청 소속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육상 여자 100m허들에서 2위를 차지한 김예은도 대구시청에 둥지를 틀었다.

대구시청 수영팀에는 지난해 전국체전 남자 접영 50m와 100m에서 1위를 차지한 양재훈이 새로 들어왔다.

대구 출신으로 국내 남자테니스 랭킹 2위인 김청의도 대구시청 소속이 됐다. 김청의는 지난해 김천국제퓨처스테니스대회 복식에서 우승한 실력자이다.

대구 덕원고 출신으로 한국 남자유도 경량급의 기대주 최인혁(60㎏급)도 대구시청 실업팀으로 뛴다. 최인혁은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우승했다.

시체육회는 볼링과 요트, 우슈, 스쿼시에서도 정상권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사이클과 롤러에서도 선수를 새롭게 영입해 단체전에 출전하는 자격을 갖췄다.

펜싱팀 창단은 다목적이다. 대구의 강세종목으로 육성할 뿐 아니라 대구에서 배출되는 우수 선수들의 유출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실제 대구 오성고 출신의 선수 상당수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은석과 구본길이 오성고 출신이다. 구본길은 리우올림픽 한국선수단 기수에도 뽑혔다.

시체육회는 오은석을 선수 겸 코치로 영입했다. 오성고를 나온 국가대표 출신의 성준모와 유규태도 창단 멤버로 오은석과 함께 뛴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