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상황 위기…대응·공조방안 협의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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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6   |  발행일 2017-01-16 제5면   |  수정 2017-01-16
4강·유엔대사, 서울서 긴급회의
사드·소녀상 등 현안 중점 논의

외교부는 16일 한반도 주변 4강 등에 주재하는 핵심 대사들만이 참석하는 긴급 재외공관장회의를 개최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이른바 주변 4강 주재 대사 및 주 유엔대사와 함께 동북아와 한반도 정세 점검을 위한 회의를 한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들 대사와 오찬을 함께한 뒤 간부들까지 대거 참석하는 공관장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안호영 주미대사와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4강 주재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대사가 참석한다.

이번처럼 4강 대사 등만 따로 불러 재외공관장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외교부 역사에서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3월쯤 전 재외공관장들이 서울에서 모이는 정례적 공관장회의와도 별개다. 한반도 주변의 급격한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우리 정부의 위기의식 발로이자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변화하는 동북아 역내 외교환경을 점검하고, 한반도 주변국 및 유엔과의 외교방향을 검토하는 한편, 북핵·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 등에 대해 협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발 ‘돌풍’이 예고돼 있고, 북한 김정은이 연초 신년사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힘에 따라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대북 태도에 따라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열려있다.

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물론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대사를 소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일본과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재외공관장회의에서는 이 같은 주변 정세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응방안을 놓고 브레인스토밍 수준의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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