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페이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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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4 08:39  |  수정 2017-01-14 08:39  |  발행일 2017-01-14 제19면
[일요시네마] 페이첵

잃어버린 기억 쫓는 SF액션극

◇페이첵(EBS 오후 2시15분)

필립 K. 딕의 동명 SF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원작에서는 마이클이 자신을 속인 거대한 기업에 맞서 제대로 한 방을 날리는 데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영화는 오우삼의 스타일과 함께 할리우드식 액션을 가미했고, 오히려 액션에 힘을 준 듯하다. 잃어버린 기억으로 한 인간이 겪을 수밖에 없는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자신을 찾아가려는 분투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천재적인 공학자 마이클 제닝스가 일하는 방식은 독특하다. 기업의 핵심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파생 상품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계발한다. 단, 조건이 있다. 이 계발 과정이 끝나면 계발 과정 중의 마이클의 기억은 모조리 삭제된다.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물론 그 대가로 마이클은 엄청난 금액의 보상금을 받는다. 이번에 3년간 진행되는 거대 프로젝트 건이다. 그런데 3년이 지난 후 일을 마치고 기억까지 삭제된 마이클 앞에 주어진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19개의 물건들이다. 클립, 선글라스, 시계, 담배, 렌즈 등 일상에서 흔히 보는 용품들뿐 거액의 돈은 입금되지 않았다. 알고 보니 마이클이 계약 당시부터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이 19개의 물건들만 받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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