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최전성기를 이끈 화랑의 이야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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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4   |  발행일 2017-01-14 제16면   |  수정 2017-01-14
신라 최전성기를 이끈 화랑의 이야기
화랑 이야기//황순종 지음/ 인문서원/ 264쪽/ 1만5천원

신라 역사에 개개인의 이름보다는 그 집단 자체의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사람들이 있다. 귀족의 자제 중 용모가 준수한 자를 모아 심신 수련과 학문 수양 등을 하도록 했던 청년수양단체 ‘화랑’이다.

이들에 대한 최초의 역사서는 김대문의 ‘화랑세기’다. 여기에는 화랑의 우두머리인 ‘풍월주’ 32명의 가계를 바탕으로 왕족과 골품 귀족의 계보와 삶이 기록되어 있다. 화랑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일부 남아있다. 두 책에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몇몇 유명한 화랑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화랑 이야기’는 이 3개의 문헌을 바탕으로 40여명의 화랑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가계를 보여준다. 저자는 신라의 최전성기를 이끈 화랑과 그들과 가까웠던 신라의 왕족과 귀족들의 분방한 삶과 사랑, 그들이 추구했던 풍류를 조명한다. 책의 1부는 ‘화랑세기’에 나오는 풍월주 32명, 2부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오는 화랑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이 책에서는 관창, 유신, 춘추 등 유명한 화랑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화랑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문노는 낮은 신분이었지만 오로지 실력만으로 풍월주에까지 오르고 고귀한 신분의 여성을 아내로 맞이해 백년해로했다. 보종은 콩죽을 먹고 고기를 즐기지 않았던, 지금으로 말하면 채식주의자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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