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발굴 프로젝트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3월 열어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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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3   |  발행일 2017-01-13 제17면   |  수정 2017-01-13
■ 대구오페라하우스 2017년 역점사업
별관 ‘오페라 스페이스’ 3월에 문열어
5월 日히로시마서 ‘라보엠’ 원정 공연
10월 국제오페라축제선 창작작품 제작
신인 발굴 프로젝트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3월 열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인근의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에 ‘오페라 스페이스’를 확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전경.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2017년 기획공연과 역점사업을 발표했다. 올해는 무엇보다 오페라 전문 극장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펼친다.

우선 대표적 행사로 15회째를 맞이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0월에 펼쳐지고, 이에 앞서 봄에는 대학생과 젊은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와 올해 새로 시작하는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 오페라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발굴 프로젝트를 내실있게 추진함으로써 오페라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3월에 문을 열 인근의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에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오페라 스페이스)을 운영, 많은 시민이 오페라와 더욱 친해지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먼저 3월에 오페라 신인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외 성악도들을 위한 오페라축제 ‘2017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연다. 향후 세계무대에서 오페라스타로 활약하게 될 젊고 재능 있는 대학생들이 활발하게 교류·협력하고, 실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돕는 무대로 마련한 것이다. 올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통해 선보일 작품은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이며, 계명대와 영남대, 경북대 등 지역 대학 인재들을 비롯해 빈국립음대, 상하이음악원, 베르디음악원, 줄리아드음대, 슈투트가르트음대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에 이어서 국내외 신진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영아티스트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국내 성악가와 독일,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호흡을 맞춰 푸치니의 ‘라 보엠’을 무대에 올린다. 지휘는 리 신차오(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맡는다.

10월에 열리는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리골레토’(베르디 작곡)를 개막작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극장의 ‘피가로의 결혼’(모차르트 작곡), 대만국립극장의 ‘일 트리티코’(푸치니 작곡) 등을 메인작품으로 선보인다. 그리고 대구 공연예술의 브랜드상품이 될 수 있는 창작오페라 작품을 발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역량을 총동원해 제작하고 축제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5월에는 대구·히로시마 자매도시 20주년 기념사업으로 일본 히로시마 현지에서 오페라 ‘라 보엠’을 공연하고, 8월에는 러시아 마린스키극장과 합작으로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을 선보인다.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내 옛 기숙사 건물 1개동을 활용하는 ‘오페라 스페이스’는 오페라 연습장과 교육장, 소공연장, 홍보관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우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숙원인 연습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보다 원활한 연습 진행으로 더 좋은 공연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오페라 홍보관으로 활용, 시민들이 실황연주를 동영상으로 감상하거나 오페라 관련 자료들을 상시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부산과 인천, 그리고 광주에서도 오페라하우스가 건립되거나 시립오페라단이 창단되는 등 오페라 관련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더 이상 국내 유일의 단일오페라하우스로 자부할 때가 아닌 듯하다.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크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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