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장군 집터서 통일신라 시대 비늘갑옷 출토

  • 입력 2017-01-12 14:42  |  수정 2017-01-12 14:42  |  발행일 2017-01-12 제1면
"통일신라 시대 갑옷 실물로 확인한 것은 처음"

김유신 장군 집터로 알려진 경북 경주시 교동 재매정지(財買井址·사적 제246호)에서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보이는 비늘갑옷이 나왔다.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2013∼2014년 재매정지 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토기, 기와, 다른 금속유물 등과 함께 비늘갑옷을 녹슨 덩어리 형태로 발견해 이번에 공개했다.
 비늘갑옷은 길이 5㎝∼10cm, 너비 2㎝∼3cm 철판 700여 장으로 이뤄져 있다. 투구, 목가리개 등 부속품이 없어 갑옷 몸통 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작 시기는 함께 파낸 유물로 미뤄 7세기 이후로 추정한다.
 비늘갑옷(札甲)은 일정한 크기 철판을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잘라 가죽끈(革紐)으로 결합해 만든 갑옷의 한 종류다.
 국내에서 출토된 갑옷은 대부분 삼국시대 때 것으로 통일신라 시대 갑옷을 실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어서 사료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밝혔다.


 또 철제 자물쇠, 청동 장식품, 불상 광배 파편 등은 완전한 상태가 아니어서 당시 부서졌거나 쓸 수 없게 된 것을 땅에 묻은 것으로 보인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유물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비늘갑옷 그림, 사진, 엑스레이 사진 등을 공개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밀한 고증과 추가연구를 거쳐 복원품을 만든 뒤 전시 자료와 신라 고취대 복원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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