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활 정신문화 발굴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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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2

황기호 (수성구의원)
竹弓 만든 활의 도시 대구
향사례와 모명재 등 연계
스토리텔링화하면
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청소년 인성 함양에 도움


우리나라를 ‘선사(善射)의 나라’라 칭했다는 기록이 있다. 신라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품었던 당 고종조차도 신라의 활 제작 기술을 탐냈다는 기록이 있고, 중국 문헌에는 한국을 일컬어 활로 수성(守城)하고 활로 공성(攻城)한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뿐 아니다. 고대 중국인들은 우리 민족을 동이족이라 하여 동쪽에서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 하였다.

우리 한민족의 대표적 활인 국궁(國弓)의 시초는 단궁(檀弓)에서 시작되었고, 고구려에 이르러서는 맥궁(貊弓)이라 불렸다고 한다. 신라의 경우 활쏘기를 인재를 선발하는 방법으로 널리 활용하였다. 무과 제도가 정비되었던 조선시대는 무관을 선발하는 필수 종목이 궁술이었다. 궁궐에도 활터가 있어 때로 임금이 종친 및 문무백관들과 함께 친사(親射)하는 장소로 활용되었다. 이러한 것을 보았을 때 우리 민족에게 활은 외적 방어의 수단이기도 했지만 심신수양과 호국정신의 기풍을 진작시키는 데에도 일조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 시조인 주몽은 원래 이름이 추모(鄒牟),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의 부여식 표기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무기가 활이었고 그러한 활 정신은 올림픽에서 활약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뛰어난 양궁 실력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도 활의 도시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실록에 보면 조선 효종 6년 대구부사 이정이 직접 죽궁의 제도를 임금에게 진상하여 칭찬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정의 창의력이 한국을 대표하는 5천년 활의 역사가 된 것이다. 죽궁이 대구에서 시작한 지역의 대표 활이니만큼 활의 도시인 건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전국의 국궁장 시설을 살펴보면 경북 26개소, 전남 45개소, 경남 54개소, 경기 78개소, 서울 9개소, 광주 4개소 등 전국 354개소다. 문제는 활의 대표 지역이라 할 수 있는 대구에는 관덕정, 팔공정, 학산정 3개소 중 학산정이 폐쇄돼 남구의 관덕정과 우리 수성구의 팔공정 2개소만 남아 있다는 점이다. 전국 최하위 시설이다.

이에 한·중 교류의 첫 시작이었던 활쏘기 의례인 향사례(鄕射禮)의 의미도 되살리고 두사충의 덕과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그의 재실인 모명재와 발자취가 남아있는 경상감영 공원, 계산동 일대를 문화콘텐츠화한다면 중국 관광객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라 본다.

풍수지리가로도 유명했던 두사충은 특히 대구와 인연이 깊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위기에 처한 조선을 돕기 위해 두 차례 조선에 원군으로 와서 공을 세우고 귀화한 명나라 장수다. 모명재는 그의 후손이 세운 재실이다. 그가 전쟁에 출전해 공을 세우자 조정에서 그가 원하는 곳에 살게 해주겠다고 했다. 풍수에 밝은 그는 ‘하루에 천 냥이 나오는 자리’라 하여 지금의 경상감영 공원 자리에 정착했지만 이후 그곳이 경상도를 관할하는 관청 부지로 결정되자 흔쾌히 그 땅을 내놓았다.

그의 갸륵한 마음에 감동한 조정에서 지금의 계산동 땅을 하사했지만 두사충은 이 땅마저도 추위에 떠는 백성들의 의복을 해결하기 위해 뽕나무를 심고 가꾸게 했다고 한다. 계산동 일대가 ‘뽕나무 골목’으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사후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대구남부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묻혔으며 이순신 장군과도 깊은 인연이 있었던 까닭에 그의 사당 앞에는 이순신의 7세손 삼남 수군통제사 이인수가 두사충의 묘비문을 다시 베껴다가 지은 신도비가 서 있다. 두사충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이 기회에 수성구에서 활의 정신문화, 한·중 교류의 첫 시작인 활쏘기 의례인 향사례, 두사충의 덕과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모명재를 연계해 스토리텔링 한다면 올림픽 양궁 강대국으로서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관광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구가 품은 활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으로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창출에도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문화정신을 배움으로써 청소년들의 인성함양에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황기호 (수성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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