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WBC대표팀 감독의 선택 “오승환 안고 간다”

  • 입력 2017-01-12 00:00  |  수정 2017-01-12
원정도박 논란 정면돌파하기로
팀내 입지 불안 김현수는 제외
김인식 WBC대표팀 감독의 선택 “오승환 안고 간다”
11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예비소집을 마친 김인식 WBC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식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70)이 고심 끝에 마무리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WBC 최종엔트리에 포함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야수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WBC 출전이 어렵다고 전해왔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도 소속 구단이 WBC 출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선동열, 이순철 송진우,김동수, 김광수, 김평호 코치와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오승환 대표팀 승선 여부를 논의했다.

일주일 전인 4일 오승환의 대표팀 발탁을 유보했던 김인식 감독과 코치진은 오승환을 엔트리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마운드에 공백이 큰 대표팀에 미국 메이저리그가 인정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전력상 꼭 필요한 선수다.

다만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지난해 1월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고 KBO로부터 ‘한국에 복귀하면 해당 시즌 정규시즌의 50%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오승환의 WBC 출전을 반대하는 여론도 있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코칭스태프가 드디어 결론을 내렸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게 오승환과 대표팀을 위한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오승환은 6일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일단 훈련은 열심히 하겠다”며 대표팀 발탁 문제에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오승환이 출국하기 전 나와 통화를 하며 ‘WBC 대표팀에 뽑히면 구단에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며 “오승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오승환이 WBC에서 나라를 위해 뛰며 만회하려는 마음이 강하다”고 전했다.

다른 메이저리거의 WBC 대표팀 합류는 가능성도 희박하다.

김현수는 11일 김인식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WBC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팀내 입지가 탄탄하지 않은 김현수는 WBC에 출전하지 않고 훈련에 전념하기로 했다. 추신수의 WBC 출전 가능성도 매우 낮다. 김 감독은 “텍사스가 KBO에 추신수의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뉘앙스의 e메일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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