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경산시립박물관을 찾아 ‘경산의 고대국가, 우리 곁의 압독’전을 관람하고 있다. |
경산시립박물관이 지난해 12월말부터 박물관 1층 영상기획실에서 열고 있는 특별기획 ‘경산의 고대국가, 우리 곁의 압독’전이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압독국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고대 경산지역에 있었던 진한의 여러 소국 중 하나다.
오는 3월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라진 압독국의 흔적을 찾아보고, 곁에 늘 함께 있어온 압독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압독국의 중심읍락인 임당유적(경산시 임당동·조영동·압량면 부적리 일대)을 중심으로 그간 많이 다루어진 무덤뿐만 아니라 환호(環濠)·주거지·토성 등 생활유적을 소개하고 관련 유물 2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압독국의 변소 등 유구와 유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3D복원 영상을 비롯해 등자·안장·말띠꾸미개 등 말갖춤을 장착한 말모형을 설치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임당구릉에 조성된 압독국 지배자의 무덤인 임당유적의 무덤군도 VR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로비에는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과 더불어 경산 사동고 학생들이 전시 연계 참여학습 일환으로 장식한 압독트리와 관람객의 전시 소감 한마디 등 전시참여 프로그램도 오밀조밀하게 마련돼 있다.
김은진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가 경산의 고대문화를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돼 긴 시간 함께해 온 압독문화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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