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潘, 대통령 되면 정권교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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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종욱기자 조규덕기자
  •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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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구미 방문

8일 오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 차량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 회원들에게 가로막혀 구미시청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원전의존 국가정책 재검토해야
사드배치는 다음 정권서 결정
경선룰은 다른 분 하자는 대로”

박사모 단체 회원 등 200여명
차량 막고‘빨갱이’구호·욕설
文측 “폭력적 행위 수사 촉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는 아니지 않느냐.”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북의 핵심도시인 경주와 구미를 잇따라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8일 오전 경주시 성건동 한 카페에서 열린 경주시민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의 대선 도전에 관한 질문에 “국민이 원하는 건 정권교체다. 그것만 확실히 하면 될 것 같다”며 그 의미를 축소했다.

문 전 대표는 경주 지진과 관련해 “지난해 9월 강진 이후 경주에서 600회에 가까운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월성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한 건 무모한 지시인 만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월성·고리원전 반경 30㎞ 이내에 주민 수백만 명이 살고 있어 후쿠시마 원전 같은 사고가 만에 하나 발생하면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던 엄청난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북에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광역 단위로는 가장 많은 12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경주 바로 아래에 활성단층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원전에 의존하는 국가정책을 근본·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미를 방문한 문 전 대표는 오후 2시 구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경북이 박근혜정부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이에 보답하기보다는 국가권력을 사유화해 국가시스템을 붕괴시켰다. 정권을 교체하는 데 경북이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전자산업이 주력 업종인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려 점차 쇠퇴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워져 대(對)중국 수출이 20% 감소했다”고 우려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드 배치 문제를 무리하게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다음 정권으로 넘겨 외교적인 노력을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국정을 담당한다면 지방분권 개헌을 실현해서라도 참여정부 때보다 더 강력한 국가균형 정책을 펴겠다”며 “지난 대선 때 이미 지방분권을 미국 연방제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약속했고, 지금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이번에 정권교체 해내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경선 룰에 대해서는 “고집하고 있는 경선 룰이 없다. 당 입장과 다른 분들이 하자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핵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생존권이 걸려있기 때문에 북핵은 절대 용납 못한다”면서 “국제적 공조 속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과 함께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 북핵을 해결할 기회가 된다면 북한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과 관련해서는 “농·수·축산물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며 “문제점을 하나하나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오후 2시55분쯤 구미시청을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 회원 등 200여명에게 둘러싸여 25분간 움직이지 못했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탄 차량 앞에 앉거나 드러누워 차량 진행을 막았고,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확성기로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외치거나 일부는 욕설을 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 측은 8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이 문 전 대표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폭력적 집단행위를 했다"며 “엄중히 경고하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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