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휴대전화로 교도소배경 마차 촬영 한국인 감독 체포돼

  • 입력 2017-01-07 00:00  |  수정 2017-01-07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길거리에서 마차를 촬영하던 한국인 감독이 그 배경에 교도소가 찍혔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7일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께 카이로 남부 마아디 지역에서 한국 CF 촬영감독 출신 이모(71)씨가 휴대전화로 주변 풍경을 찍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길거리에서 목격한 마차가 생소하다고 느껴 그 장면을 촬영했으나 그 배경에 교도소가 찍힌 게 문제가 됐다.
 현지 경찰은 당국의 허가 없이 이씨가 보안시설을 촬영했다는 이유를 대며 현행법 위반으로 체포했다.


 이씨는 "교도소가 촬영할 수 없는 보안시설인지 몰랐고 그 시설을 촬영할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아직 풀려나지는 않았다.
 현재 영상·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집트로 오기 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여행하며 휴대전화로 길거리 등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지난 4일 카이로에 혼자 여행 온 그는 이집트에 10일 가량 머물 예정이었다.
 한국대사관은 이집트 검찰, 보안청 등과 접촉을 하며 이씨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르면 다음 주 초 한국으로 추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집트에서는 경찰서와 교도소, 대사관 건물 등이 촬영이 불허된 보안시설로 분류돼 있다"며 "이러한 시설을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찍을 경우 체포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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