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테슬라 손 잡았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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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7 07:19  |  수정 2017-01-07 09:27  |  발행일 2017-01-07 제1면
미래車 육성 상호협력 합의…18일 대구서 구체적 로드맵
美프리몬트 찾은 權 시장에 공장 생산라인 내부 첫 공개
20170107
권영진 대구시장이 6일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테슬라와 손잡고 대구를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로 만든다.

권영진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구시 사절단은 테슬라 모터스와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대구시 사절단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시에 있는 테슬라 팩토리에서 필립 로젠버그 테슬라 모터스 아시아태평양총괄사장, 코헤이 토미타 전략구매 총괄부장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테슬라측의 니콜라스 빌레제 아시아태평양본부장이 오는 18일 대구를 방문해 공동 협력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또 오는 11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 2017’에 인력파견과 기술자문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의 관련 연구기관에 컨설팅 지원도 약속했다. 대구시는 테슬라 전용 급속 충전기 설치, 테슬라 자동차 구매 등 보급확산에 적극 노력하고, 테슬라모터스에 테스트베드 기능을 제공한다.

테슬라 측은 대구시가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협약을 체결한 점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일원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역을 조성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사절단은 설명했다. 또 전기화물차 분야에 있어 대구시가 추진 중인 르노·대동공업 컨소시엄에 관심을 보이며, 협업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다. 더욱이 외부인에게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테슬라 생산라인 내부를 직접 안내하는 등 대구시와의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절단은 간담회를 마치고 오토파일럿(일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모델X(SUV스타일)를 시승하며 전기차 발전상과 미래 트렌드를 직접 체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테슬라의 한국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테슬라는 대구의 미래자동차 발전 로드맵에 협력 파트너가 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과 대구 부품업체들이 힘을 모아 미래자동차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테슬라=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우주로 로켓을 보낸 엘론 머스크가 2003년 설립한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2008년 선보인 로드스터와 모델S는 전기차 시대를, 지난해 예약판매에 들어가 사전 예약 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모델3는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내수시장이 큰 중국 전기차 회사인 BYD가 1위지만, 기술력과 인지도 면에서는 점유율 2위인 테슬라가 앞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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