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박정환 꺾은 인터넷 바둑고수는 ‘알파고’

  • 입력 2017-01-06 07:43  |  수정 2017-01-06 07:43  |  발행일 2017-01-06 제10면
올해 프로기사와 대국도 시사

인터넷 바둑에서 커제 9단과 박정환 9단 등 세계 주요 챔피언을 잇따라 꺾은 ‘복면기왕’의 정체가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고로 확인됐다.

5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알파고를 만든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알파고의 새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시험하고자 최근 며칠 사이에 ‘마스터(Master)’와 ‘마기스테르(Magister·마스터란 뜻의 라틴어)’라는 ID로 온라인 바둑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마스터와 마기스테르와 ‘비공식 대국’을 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바둑 단체와 협의해 올해 내 (알파고와 인간 기사 사이의) 공식 대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스터와 마기스테르는 최근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 갑작스럽게 등장해 중국의 커제 9단, 스웨 9단,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한국의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등 고수들과의 대국에서 잇따라 승리해 큰 관심을 끌었다.

대국 당시 마스터와 마기스테르는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바둑계에서는 이들의 압도적 실력과 빠른 판단 등을 근거로 알파고가 인터넷 바둑 경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분분했다.

마스터와 마기스테르는 2∼3일 사이 각각 20국과 30국을 모두 승리해 도합 50연승이라는 기록을 쌓았다.

알파고는 작년 3월 세계 바둑 최강자인 이세돌 9단과의 공식 대국에서 4대 1로 승리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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