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청소로봇·스마트 스위치 등 글로벌 도전장…‘CES 2017’ 오늘 개막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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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5  |  수정 2017-01-05 08:03  |  발행일 2017-01-05 제19면
대구경북의 참가 제품
유리창 청소로봇·스마트 스위치 등 글로벌 도전장…‘CES 2017’ 오늘 개막
CES 2017에서 향토기업들이 ‘10K 스위치’, ‘에이블락’, ‘윈도우메이트’(왼쪽에서부터) 등 참신한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50회를 맞는 국제가전전시회(CES)가 5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이제까지 글로벌 기업의 신제품 공개의 장으로 활용되며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소개해 왔다. 올 CES의 화두는 ‘연결성 강화’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이버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제품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의미있는 정보를 축적해 사용자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결성 강화라는 화두에 걸맞게 올핸 기존에 각광 받았던 3D프린팅, 증강현실(AR), 드론 등과 함께 각종 IT기술과 AI가 활용된 스마트홈 제품, IoT 제품, 자율주행차 등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쟁쟁한 글로벌 기업 사이에 대구·경북의 벤처, 중소기업들도 참여해 이제까지 연구·개발해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결되는 가전제품

스마트홈은 집안의 가전제품을 비롯해 보안기기, 난방 등을 통신망에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홈 시장은 168억달러 규모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0년엔 64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oT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제품을 이번 CES에서 공개한다.


대구·경북 기업 18곳도 참여
윈도우메이트·에이블락 등
대구공동관에서 볼 수 있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기반
미래기술의 스마트홈 선봬
삼성·LG전자 신제품 공개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추가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 필요에 따라 진화하는 기능을 갖추는 등 혁신성을 인정받아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요리나 설거지 등으로 손이 자유롭지 못한 주방환경에서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조리 순서에 맞춰 조리법 읽어주기 △대화하듯 음성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 △음악 재생 등 주요기능 음성명령 △최신 뉴스나 날씨 등 생활 밀착형 음성 응답 등을 지원해 별도의 스크린 터치 없이 목소리만으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냉장고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음성인식 기능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IoT 기술이 접목되어 사용자 음성 인식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가장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집안의 다양한 스마트 가전 제품과의 연결이 가능해 ‘삼성 스마트 홈’ 앱을 통해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을 처음 선보인다. 스마트 가전은 사용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로보킹’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인 ‘스마트싱큐(DeepThinQ™)’와 3차원 레이저 센서를 탑재해 장애물 인식 기능을 한 단계 높였다. 무선인터넷(WiFi)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동작제어도 가능하다.

◆CES 나서는 향토 기업들

이번 CES에는 대구 16곳, 경북 2곳을 포함해 국내 강소기업 22곳도 참여한다. 대구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선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운영하는 ‘대구공동관’에서 각 기업의 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들은 주로 ICT벤처·중소기업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CES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주>알에프는 영구자석을 이용한 유리창 부착 방식의 청소로봇, ‘윈도우메이트’를 선보인다. 윈도우메이트는 초음파 센서, 각도센서, 접촉센서, 마그네틱센서 등 네 가지 센서를 이용해 유리창 프레임을 인식하고 자율 주행하며 청소 한다. 청소를 마치면 처음 부착 지점으로 돌아온다. 배터리가 부족해도 유리창에서 분리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이다.

<주>에이웍스는 홈 네트워킹 제품 ‘에이블락(A-BLOCK)’을 내놓는다. 에이블락은 스마트 리모컨으로 통신망과 연결된 제품을 제어한다. 에이블락을 이용하면 아침에 울리는 스마트폰 알람을 끔과 동시에 조명을 켜는 등 여러가지 동작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이는 IoT 플랫폼을 활용한 것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버튼을 누르는 횟수와 길게 누르는 등의 다양한 리모컨 조작 방법으로 여러가지 기능을 설정해 놓을 수 있다. 제품에 와이파이와 배터리를 내장했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주로 벽이나 책상에 부착해 사용한다.

<주>고퀄은 와이파이 기반 스마트조명스위치, ‘10K 스위치(Switch)’를 전시한다. 10K 스위치는 10K 아웃렛과 함께 10K 시리즈로 구성돼 별도의 배선공사 없이 스위치와 플러그만 교환하면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각각의 제품에 와이파이 모듈이 설치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10K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기기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다. 설정을 통해 조명 스위치를 따로 누르지 않아도 외출 시 자동으로 끌 수 있으며 외출 후 집에 들어올 때도 자동으로 켤 수 있다. 조명을 켜고 끄는 시간을 확인하면 사용자의 평소 수면 시간까지 체크할 수 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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