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기원장의 피부톡톡] 겨울철 지루피부염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7-01-03 08:11  |  수정 2017-01-03 08:11  |  발행일 2017-01-03 제19면
[민복기원장의 피부톡톡] 겨울철 지루피부염
<올포스킨피부과 원장>

지루피부염은 머리, 얼굴, 앞가슴 등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잘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1~3%, 젊은 성인의 3~5%가 겪는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다. 여자보다 남자, 그리고 30~60대 연령층에 많이 발생하고 피부가 기름진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

머리의 지루피부염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비듬이다. 상태가 심해짐에 따라 피부에 염증이 생겨 붉어지고 각질 조각들이 서서히 증가한다. 두피에서 증상이 심할 경우 기름기가 있는 딱지가 앉거나 빨간 발진 및 진물이 나는 두꺼운 가피를 수반할 수 있다. 또는 두피를 벗어나 이마, 얼굴, 귀, 목까지 퍼질 수 있다. 심하면 두피 전체가 악취와 함께 더러운 가피로 덮일 수 있다.

유아는 머리에 쌀겨 모양의 피부 탈락이 엉겨 붙은 황색의 가피가 동반되기도 한다.

얼굴의 경우 주로 눈썹, 눈썹 사이, 이마와 코 주위에 발생한다. 또 앞가슴과 등의 상부에 주로 발생하며, 붉은색 또는 갈색의 병변이 얇은 각질 조각들로 덮여, 점점 주위로 퍼져 여러 개의 둥근 병변을 형성하기도 한다.

넓적다리 안쪽과 엉덩이 사이의 주름부에도 지루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진균증, 칸디다증, 건선과 유사한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유아기의 지루피부염은 얼굴, 몸통, 몸의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하며, 생후 3~4주된 유아의 앞머리 또는 옆머리에 황갈색의 두꺼운 딱지가 생긴다.

지루피부염은 대개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보다는 직장에서 일을 할 때 증상이 악화된다. 과도한 업무량, 스트레스, 건조한 공기, 공해 및 먼지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지루피부염 환자의 절반가량이 계절적 요인을 호소한다. 온도와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며,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도 지루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는 우선 모발 및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루, 즉 머리의 기름기 및 먼지를 제거하고, 피티로스포룸 균이나 염증의 치료를 위해 약용 샴푸로 1주일에 2~3번씩 머리를 감고, 국소 도포제는 하루 1~2회씩 환부에 바르면 도움이 된다. 금주를 하고 과로를 피하는 것은 기본이다.

머리에 비듬이나 가려움증 등의 초기 증상이 시작될 때 피부과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에는 각질 용해제, 스테로이드로션, 항히스타민제나 2차 세균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항진균제의 전신 투여가 필요하기도 하다. 항진균제 약제의 사용은 지루피부염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다양한 치료법의 선택을 가능케 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