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만나는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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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8   |  발행일 2016-12-28 제22면   |  수정 2016-12-28
‘허공에 의지하여’ 31일까지
연극으로 만나는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극단 처용이 현진건의 소설 ‘빈처’와 ‘운수좋은 날’을 소재로 한 연극 ‘허공에 의지하여’를 31일까지 우전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처용이 제106회 정기공연작으로 현진건의 소설을 소재로 한 연극 ‘허공에 의지하여’를 우전 소극장(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공연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현진건의 대표소설 ‘빈처’와 ‘운수좋은 날’을 단막극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빈처’는 가난한 무명작가와 그의 아내 사이에서의 갈등과 고뇌를 그린 작품으로 현진건의 자전적 단편 소설이다. ‘운수좋은 날’은 1920년대 하층민의 비참한 삶을 인력거꾼 김첨지의 하루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극단 처용은 대구 출신이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현진건을 조명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 언론인이었던 현진건을 기념하는 문학관은 아직 없다. 그의 대구 생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고택도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에 헐렸다.

연출을 맡은 성석배 극단 처용 대표는 “지역 출신의 인물인 현진건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허구와 같은 다른 것은 가미하지 않고, 소설 원작을 그대로 연극화했다”고 말했다.

31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6시. 전석 무료. (053)653-2086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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