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기업 “내년 경기전망도 흐림”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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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8 07:34  |  수정 2016-12-28 07:34  |  발행일 2016-12-28 제12면
제조업체 대상 경기전망조사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80
“정부 과제는 소비심리 회복”
20161228

[구미]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올해 수출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입주 업체들은 내년에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산단 내 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0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78, 기계·금속·자동차부품 89, 섬유·화학 78, 기타 71로 전 업종에서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99, 설비투자 102, 자금조달 여건 86으로 조사돼 투자심리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100, 중소기업 76이다.

대내 리스크 중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이 2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기업관련 정부규제(26.3%), 자금조달 어려움(14.9%), 대선(7.9%) 등이었다.

대외 리스크 중에서는 중국 경기둔화가 31.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환율변동(26.2%), 트럼프 리스크(22.2%) 등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당선과 관련해 59.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구체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44.9%),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32.9%), 환율 변동성 확대(17.7%),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해외투자·수출수요 증가(3.8%), 기타(1.3%)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소비심리 회복’이 1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시장 안정화(15.5%), 정치갈등 해소(15.0%), 규제개선(12.4%), 신산업 육성(10.2%) 등이었다. 또 한국사회에 바라는 점은 공정·정의가 17.2%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구미세관이 집계한 11월 말까지 구미산단의 총 수출액은 226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5억5천만달러에 비해 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액은 목표인 300억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260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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