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우리들병원과 함께하는 키 성장 프로젝트] 성장판 자극하면 키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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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7 07:53  |  수정 2016-12-27 07:53  |  발행일 2016-12-27 제20면
[대구우리들병원과 함께하는 키 성장 프로젝트] 성장판 자극하면 키가 ‘쑥쑥’
박찬홍 병원장

아이의 성장기는 신비롭다. 성장기에는 낮 시간의 왕성한 활동을 바탕으로 잘 먹고 잘 자는 것만으로도 성장호르몬 생성이 촉진되고 성장판이 발달된다. 활발한 키 성장뿐만 아니라 근육과 뼈, 인대와 관절이 골고루 발달되기 때문에 척추의 휘어짐이 없는 건강한 몸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성장기를 놓치거나 성조숙증 등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힌 이후에는 아무리 값비싼 성장 클리닉이나 보약도 큰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 우리 아이의 키 성장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성장판은 팔·다리 뼈에서 길이 성장이 일어나는 부분으로 이를 통해 키 성장의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다. 뼈의 양쪽 끝에 있으며, 뼈와 뼈 사이 연골판에 끼어 있는 형태로 있다. 성장하면서 연골의 한가운데 부분이 뼈로 바뀌면서 양쪽 끝으로 점차 퍼져나가게 된다. 연골은 X레이가 그대로 투과하기 때문에 필름으로 보면 마치 검은 줄이나 띠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성장판이 열려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성장판이 닫힌 경우에는 이러한 검은 줄이나 띠 대신에 하얀 뼈가 서로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성장판은 보통 남자의 경우 18~20세, 여자는 16~20세에 닫힌다.

성장판이 닫히는 것은 성호르몬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이 뼈의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성호르몬은 성장판의 활동을 중단시키고 닫히게 만들어 키가 자라는 것을 멈추게 한다. 성장에 힘을 쏟던 인체가 생식에 힘을 쏟기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의 과정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고, 2년 정도 지나면 성장판이 대부분 닫히게 된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성장판이 닫히는 순서는 손가락과 발가락→무릎→손목→척추 순이다.

키 성장을 좌우하는 성장판을 제대로 알고 자극해준다면 그만큼 키를 잘 자라게 할 수 있다. 키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무릎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 키를 키우는 노력을 하면 하체 길이의 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일상 속의 놀이가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키가 크려면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이 도움이 되는데, 특히 두 발을 모으고 점프하는 운동이 좋다. 줄넘기나 달리기,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 활동은 뼈 끝에 있는 성장판에 위아래로 압력을 가하고 지속적인 자극을 줌으로써 주변 관절과 근육, 인대를 늘여주기 때문에 키 성장에 아주 좋다. 다음 회에는 성장기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하는 여러 요인에 대해 알아보자.
<박찬홍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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