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덕 고속道 개통 첫날 차량 몰려 ‘혹독한 신고식’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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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7 07:35  |  수정 2016-12-27 09:45  |  발행일 2016-12-27 제10면
요금소 통과 위해 수㎞ 정체현상
하이패스보다 현금이용 더 많아
‘영덕군의 숙박료 할인 탓’ 불만
20161227
26일 오후 2시쯤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방면 요금소 앞으로 요금정산을 하려는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영덕]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 첫날 영덕방면으로 차량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개통일인 26일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영덕방면 요금소를 빠져나간 차량은 2천569대로 집계됐다. 특히 오전 11시부터는 시간대별로 530~820대가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체가 심했던 오후 1~2시쯤에는 영덕방면 요금소 통과를 위해 2~4㎞ 정도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대기하기도 했다.

당초 예상을 깬 이 같은 혼잡에 대해 도로공사 측은 비슷한 2차로의 타 지역 고속도로에 비해 2배가 넘는 차량이 몰린 탓이라고 밝혔다. 또 개통 첫날 하이패스 이용 차량보다 현금 이용 차량이 많았던 것도 차량 정체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영덕군이 영덕방면 영수증 소지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 ‘펜션(3곳) 숙박료 일일 1만원’ 행사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일반 운전자와 하이패스 이용자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정체 현상이 하이패스 기기 오작동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시간대에 고속도로를 이용했던 박모씨(30·대구시)는 “영덕 요금소의 하이패스 기기 오작동으로 정체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영남일보에도 이 같은 불만을 호소하는 내용의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다. 요금소 일부 직원들은 “새벽시간대 하이패스 인식장치의 오작동이 있었다. 오후 4시쯤 정상 작동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기기 오작동은 없었으며 차량이 너무 몰려 하이패스 차로에 대해 현금수납을 병행한 것이 오해를 불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사진=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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