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독감 예방과 대처법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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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6 08:21  |  수정 2016-12-26 08:21  |  발행일 2016-12-26 제17면
“독감, 접촉통해 전파…기침 예절·손 위생 지키고 마스크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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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일중학교 보건실에서 독감에 걸린 한 학생이 보건교사의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계절 인플루엔자(독감)가 최근 초·중·고생 사이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환자 발생이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전체 인플루엔자 환자도 1주일 새 7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제51주(12월11일∼12월17일) 기준 초·중·고교 학생 연령인 7∼18세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무려 153명으로 전주보다 42% 급증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20일 발표한 51주 잠정치(외래환자 1천명당 152.2명)보다 높은 수치로,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로 확정됐다. 기존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수 최고치는 2013∼2014 절기 당시 1천명당 115명이다.


가족 중 환자 발생하면 접촉 자제하고
간호하는 사람은 한 사람으로 한정을
의심증상 있으면 즉시 의사 진료 필요
사람 많이 있는 곳은 피하는 것도 방법



중학교 보건교사가 쓴 ‘지금 유행하는 독감, 현명한 부모의 예방법과 대처법 Q&A’에서 궁금증과 필요한 해답을 찾아보자.

Q: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가요?

A: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다른 병입니다. 감기는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을 말하며,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코, 인후, 기관지, 폐 등)로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감기와 다르게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폐렴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독감의 증상으로는 흔히 열감(발열), 두통, 전신 쇠약감, 마른기침, 인두통, 코막힘 및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어린이의 경우에는 성인과 달리 오심,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Q: 가족 중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평균 2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인플루엔자 환자는 나이에 따라 전염기간에 차이가 있는데, 성인은 대개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약 5일후까지 전염력이 있으나 소아는 증상 발생 후 10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이 독감에 걸린 경우, 접촉을 줄이고 환자를 돌보는 사람도 한 사람으로 정하며 모든 가족이 비누로 자주 손을 씻고, 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가족 중에 면역 저하자나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 있을 때에는 접촉을 자제해야 합니다.

Q: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효과가 있을까요?

A: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2주가량 경과되면 방어항체가 형성됩니다. 따라서 그 이전에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접종한 백신의 바이러스와 당해 유행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의 연령이나 기저질환, 건강상태에 따라서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습니다.

Q: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 일반적인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A: 첫째, 독감은 공기 전파가 아니라 비말 및 접촉을 통한 전파로, 기침 예절과 손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둘째,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깃이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꼭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셋째, 유행시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도록 합니다. 넷째, 충분한 휴식과 영양 및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다섯째,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습니다.

Q: 방학이 다가옵니다. 가정에서 자녀들 건강 관리 방법을 알려주세요.

A: 겨울방학 기간에 어떻게 관리하고 생활하느냐에 따라 성장 발달이 달라질 수 있으며 새로운 학년에서도 더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방학 동안에 면역력 강화와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는 습관을 길러줘야 할 것입니다.

또 방학이 되면서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는 등 생체리듬이 변하기 쉽습니다.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이 나오는 시간은 밤 11시에서 새벽 3시까지이므로, 성장을 위해서는 적어도 밤 11시전에 잠을 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박두경 대구 제일중학교 보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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