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EWS : 대학생 기자단이 간다] 대구·경북지역 대학 박물관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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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0   |  발행일 2016-12-20 제29면   |  수정 2017-01-05
지역 출토 문화재가 한눈에 ‘캠퍼스의 숨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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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박물관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캠퍼스의 숨은 명소다. 영남대 박물관에서 한 대학생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캠퍼스 내 박물관은 학교의 숨은 명소다. 무심히 지나치기 일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대학 박물관은 근교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이 상설 전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기적으로 특별 전시도 열린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비교적 한적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감상하기에도 좋다. 또한 시간을 활용하기에 최적이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여느 박물관 못지않게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구·경북 지역 대학박물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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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박물관.

영남대 박물관
경산 임당유적 유물 큰 관심
민속촌 등 체험 공간도 인기

◆올해의 대학박물관 선정 ‘영남대 박물관’

1968년 개관한 영남대 박물관은 지난 11월 ‘올해의 대학박물관’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유물발굴과 연구 활동분야는 대외적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특히 오랫동안 발굴하고 연구한 경산 임당유적 유물에 대한 관리는 학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영남대 박물관에 등재된 소장유물은 1만4천점에 이른다.

박물관 1층은 상설전시실로 고지도실, 조각공예실, 서화실, 전통문화실로 구성돼 있다. 시대순이 아닌 주제별로 분류된 것이 특징이다. 2층에는 기증실과 임당유적 특별실, 특별 전시실, 아트스페이스 등이 있다. 주변에는 야외 전시장과 교내 민속촌을 운영하고 있다. 민속촌은 민속놀이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경산의 명소로 꼽힌다. 민속촌으로 옮겨온 각지의 고건축물들은 조선시대 다양한 계층의 주거문화를 보여줘 당시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국가지정 문화재 보유 ‘경북대 박물관’

경북대 박물관
보물 7점 등 4만7천점 소장
야외 전시장 ‘월파원’명성

경북대 박물관은 1959년에 개관했다. 4만7천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돼 있다. 전시실은 기획전시실과 7개의 상설전시실, 그리고 야외 전시장인 ‘월파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월파원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외 석조물 전시장으로 명성이 높다. 경북대 박물관은 관람객이 전시유물을 보면서 동시에 음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음성전시안내기’도 대여한다. 셀프가이드북을 발간하는 등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구석기시대 돌도끼를 비롯해 조선시대 자기, 회화 그리고 교사 자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을 시대순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기획전시로는 서예특별전 ‘진풍한운(秦風漢韻)’이 개최됐다.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전시회는 출토 유물을 통해 확인된 고대 간백 문자를 그대로 옮겨 쓴 임서(臨書) 작품과 발췌해서 쓴 절록(節錄) 작품 등 진송장 교수와 주영령 서예가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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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행소박물관.


계명대 행소박물관
선사시대·가야 유물 전시
매월‘이달의 문화재’선정

◆가야유물부터 학교 역사자료실까지 ‘계명대 행소박물관’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2004년에 개관해 2천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실은 2개의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인 ‘동곡실’로 구성돼 있다. 구석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상설전시실에 갖춰져 있는데, 특히 선사시대유물과 가야유물이 체계적으로 전시돼 있다. 또한 계명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학교 역사자료실’이 마련돼 있어 본교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매월 ‘이달의 문화재’를 선정하고 전시해 타 학교 박물관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동곡실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후원으로 ‘조선의 어진’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조선 어진 7점 가운데 영조 어진을 제외한 6점과 진전 의례에 사용된 유물 80여 점이 전시된다. 특별전은 24일까지 계속된다.

글·사진=오유리 대학생기자 (영남대 언론정보학 1년) eureenis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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