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열·표면처리기술장비, 일본 역수출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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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5  |  수정 2016-12-15 09:06  |  발행일 2016-12-15 제21면

뿌리기술전문기업 미래써모텍
다이도DMS와 100만달러 계약

해외기업에 의존해온 핵심장비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쾌거’

대구의 뿌리기술전문기업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열·표면처리기술과 장비를 일본으로 역수출한다. 향후 해외시장 동반진출은 물론 이전된 기술·장비 판매로 발생하는 매출에 대한 사용료도 받는다.

친환경 열·표면처리업체 미래써모텍(달서구 월성동)은 14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일본의 공구강 가공업체인 다이도DMS와 100만달러 수출 및 해외시장 동반진출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는 다이도DMS가 향후 이전받은 기술 및 장비로 발생하는 매출의 5%를 미래써모텍에 인세로 지불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은 그동안 일본, 독일 등지의 해외기업에 의존해온 열·표면처리기술을 선진국으로 역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래써모텍이 이번에 수출하기로 한 기술·장비는 설계에서부터 핵심 부품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완성한 ‘한국형 열·표면처리 기술·장비’다. 이 장비는 IT융복합 전자동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인화 원격작업을 할 수 있으며, 설비이상 자동점검, 원터치 전자동 가공 시스템도 적용된 고객 맞춤형 제품이다.

배진범 미래써모텍 대표는 “다이도DMS의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해외 열·표면처리시장 진출에 초석을 다지게 됐다. 향후 제품성능 개선을 통해 일본, 동남아, 유럽까지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 체결에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한몫했다. 대구시는 2013년 ‘뿌리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국·시비 지원은 물론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기업지원 기관과 공동으로 뿌리산업을 육성해왔다.

권성도 대구시 기계자동차과장은 “이번 성과는 미래써모텍의 혁신의지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대구시의 뿌리산업 지원정책이 어우러진 결과로 지역의 뿌리기업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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