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10味’ 한번에 맛보려면 좌수영음식거리…각종 생선에 돌산갓김치까지 한상 가득

  • 이춘호
  • |
  • 입력 2016-11-11   |  발행일 2016-11-11 제34면   |  수정 2016-11-11
여수 특화먹거리촌
‘여수10味’ 한번에 맛보려면 좌수영음식거리…각종 생선에 돌산갓김치까지 한상 가득
수산시장에 가면 남해안에서 잡히는 10여종의 멸치를 다 볼 수 있다.

여수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해산물을 축으로 한 ‘여수10미’다. 대표음식 10가지는 갓김치·게장백반·서대회·여수한정식·하모샤브샤브·굴구이·장어탕·갈치조림·새조개샤브·전어회다.

음식특화거리도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각종 선어와 주인장의 색다른 손맛이 스며든 곁반찬이 어우러지는 백반정식이 그립다면 ‘좌수영음식특화거리’로 가면 된다.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 맞은편은 여수수산시장이다. 골목 안을 기웃거리면 토박이 메뉴를 만날 수 있다. 그 시장 상가에 내로라하는 갓김치 가게가 도열해 있다.

갓김치점 사이에 앉은 한 건어물점에 가니 마른멸치를 대·중·소 크기로 분류해 진열해 놓았다. 36년차 상인 이점숙씨(65)로부터 건멸치 명칭에 대해 한 수 배웠다. 고바멸치는 ‘고추장멸치’, 솔치는 ‘청어멸치’, 소멸은 ‘지리’, 중멸은 ‘가이리’, 분홍빛이 감도는 알배기멸치는 ‘소멸’로 불린다. 밴댕이처럼 굵은 건 ‘디포리’, 가장 비싼 건 ‘죽방멸치’다.

수산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활어·선어·건어물의 화려한 스펙트럼을 아이쇼핑할 수 있다. 시장 입구 왼쪽에 자리한 재형상회 안미자 사장이 25년 구력으로 취급하는 건어물은 20여종. 작은 갈치로 불리는 ‘풀치’ 말린 것, 말린 서대(잔쟁이) 등을 주로 팔고 있었다. 수산시장에 들어가면 회타운 옆에 찰보리씨앗호떡 등을 파는 분식타운이 있다. 신진욱씨가 경영하는 미니카페도 갈매기처럼 관광객을 반긴다.

근처 교동시장은 이른 아침에 좌판 스타일로 잠시 열린다. 대구의 칠성동 해물포차·북성로 돼지불고기포차처럼 포장마차촌으로 변한다. 여기서 낙지, 키조개관자, 새조개, 오징어 등을 축으로 한 ‘여수해물삼합’을 맛볼 수 있다. 장흥의 한우삼합(표고버섯·관자·한우)을 연상시킨다. 글·사진=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