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해외진출설 급부상…삼성과 FA계약 물건너가나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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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1   |  발행일 2016-11-11 제20면   |  수정 2016-11-11
MLB사무국 신분 조회 신청
‘좌완 파이어볼러’ 높은 평가
美·日 복수구단 영입 검토 중
최형우, 4년 150억원 요구설
20161111

‘쩐의 전쟁’이 드디어 시작된다. 오늘부터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KBO는 FA 시장 개장 전날인 10일 ‘2017년 자유계약 자격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자격을 얻은 18명 가운데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한 선수는 15명이다.

NC 이호준과 SK 김승회, 롯데 이우민이 포기했다.

예상대로 삼성의 최형우, 차우찬과 KIA 양현종, SK 김광현 등이 FA 승인 신청을 통해 시장에 나왔다. 특히, FA 명단 공개와 동시에 MLB사무국에서 KBO에 SK 김광현과 차우찬의 신분 조회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삼성 라이온즈는 차우찬을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화될 것인지 불투명하다. 차우찬은 이미 해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찬은 올초부터 해외진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왔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일본의 유명 에이전트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와 대리인 계약까지 체결했다. 또 해외의 여러 구단도 차우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우찬의 에이전트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센트럴 퍼시픽 에이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및 퍼시픽리그의 2~3개 구단이 차우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이전시 측은 사안이 민감한 만큼 구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센트럴리그의 Y구단 등이 차우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도 차우찬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차우찬 측은 MLB아메리칸리그 B구단과 이미 직접 만남을 갖기도 했다.

다만, 메이저리그의 경우 협상을 하려면 최대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해서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럴 퍼시픽 에이전시에서 차우찬을 담당하고 있는 정창용 담당은 10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본이나 미국에서 접촉해오는 모든 팀들이 차우찬을 선발자원으로 활용하려 한다. 좌완으로 빠른 공을 뿌릴 수 있고, 어깨 내구력이 좋은 점을 높이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프리미어 12에서 대활약하면서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최고구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어깨나 팔꿈치 등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 적이 없는 것도 해외 팀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한편 차우찬과 함께 최형우도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한다. 일각에서 최형우가 ‘150억원(4년)에 세금까지 구단이 처리해 달라’는 계약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삼성이 매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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