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중학교 역사 공부 방법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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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7 08:09  |  수정 2016-11-07 09:03  |  발행일 2016-11-07 제17면
“역사에 흥미를 유발할 영화·드라마·만화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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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역사 수업시간에 그린 마인드맵. 이러한 학습법은 사건의 구체적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역사는 개별 사실보다 흐름 파악 중요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면 이해하기 쉬워
반복적으로 박물관 체험하는 것도 방법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 응시 규정 중 가장 큰 변화는 한국사의 필수 과목 지정이다.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 영역이 되면서 중학교 단계에서 한국사에 흥미를 느끼고 학생 스스로 공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중학생이 역사에 흥미를 가지면서 기본 지식을 익혀 나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선배 학부모이자 현직 교사의 조언을 통해 필요한 해답을 찾아보자.

Q: 중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가 역사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 역사 공부를 할 때 느끼는 학생들의 문제 중 하나가 배경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역사에 대한 다양한 직접적 또는 간접적 경험이 적어서, 새로운 지식을 만났을 때 형성되는 지식도 적은 것입니다. 배경 지식을 쌓는다면 새로운 역사 학습을 하게 될 때 학생들은 흥미와 동기를 가지게 됩니다. 아이가 역사에 흥미가 부족하다는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역사 과목에 대한 독서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역사에 대해 사전 지식을 가지게 된다면 학생들은 수업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가지기에 유리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교과서와 같은 인쇄 자료나 단순한 구두 전달과 학생들의 역사적 상상력을 구체화하여 생생하고 실감나는 학습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과거 여러 인물의 생각과 느낌, 행동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역사가 인간의 사고와 행위의 복합적 산물임을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죠.

Q: 역사 용어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알맞은 학습법은 무엇일까요.

A: 현재 중학교 학생들에게 역사 과목을 학습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질문하였을 때 암기해야 할 분량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처음 보는 어려운 단어, 즉 (세계사의 경우) 긴 인명과 지명,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사건들, 각종 정치·경제·사회·문화 용어들 그리고 한 두 줄에 수백 년씩 뛰어넘는 교과서의 서술 등 교과서에 서술된 용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역사가 지루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을 때 역사 만화를 권하고 싶습니다. 만화는 구하기도 쉽고 보고 읽는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개념에 대한 이해가 쉽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웹툰 ‘조선왕조실톡’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재치와 위트가 있는 문답 형식으로 당시의 상황과 인물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사료에 충실하고 묵묵히 조선왕조실록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특성과 읽기 능력에 따라 알맞은 자료를 권유해 주세요.

Q: 작은 사건 암기는 잘 하지만 역사의 큰 흐름 파악은 어려운 아이에게 알맞은 공부법은 무엇일까요.

A: 역사는 개별 사실보다는 역사의 흐름을 가르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마인드맵입니다. 마인드맵은 이미지와 핵심 단어, 색과 부호를 사용하여 좌뇌와 우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두뇌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을 하면 기억이 오랫동안 강렬하게 이어집니다. 자신이 만든 마인드맵을 다시 보면 빠르게 전체를 회상해낼 수 있어 복습 효과가 탁월합니다.

마인드맵을 단원 정리 시에 이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특정한 주제 학습에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인드맵 학습법은 전체를 한 단계 한 단계 진도대로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사건의 구체적 내용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역사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박물관 체험 학습입니다. 예를 들어 대구박물관을 간다면 고대문화실부터 중세문화실까지 여유를 가지고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역사 관련 자격증도 따고 짧은 시간에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 한국사능력검정시험(www.historyexam.go.kr)에 응시해 보는 것도 역사 공부의 한 방법입니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의 역사 개념과 지식을 검증해볼 수 있습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구지중 이상분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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