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주민 보금자리 짓는 前 대구시장

  • 글·사진=청도 박성우
  • |
  • 입력 2016-11-01  |  수정 2016-11-01 08:19  |  발행일 2016-11-01 제28면
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 집짓기 봉사
김범일 전 대구시장 10년간 동참
무주택 주민 보금자리 짓는 前 대구시장
지난달 27일 청도 사랑의 마을 건축 현장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김범일 전 대구시장이 망치질을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꽝꽝꽝~”

지난달 27일 청도군 각남면 예리리 청도 사랑의 마을 건축 현장. 작업복 차림의 김범일 전 대구시장은 안전모와 연장통을 허리에 찬 채 건축현장 2층 비계에 올라서 나무로 된 벽면에다 연신 못질을 했다. 한국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의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에 참가한 것.

한 시간여 뒤 일행들이 “쉬었다 하시죠”라고 하자 김 전 시장은 “벌써 쉬어? 아직 멀었는데”라며 다시 망치질을 이어갔다. 한참이 지나서야 현장에서 내려온 김 전 시장은 “할 만하네. 제대로 해야 되는데”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대사모(대구를 사랑하는 모임·회장 박종웅) 회원과 양정봉 대구경북언론인클럽 회장 등 20여 명이 김 전 시장과 함께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 공사는 한국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의 청도 사랑의 마을 사업으로 모두 24세대(4동)가 들어설 예정이며, 올해 우선 4세대(1동)를 다음 달 준공 예정이다. 무주택 서민들에게 사랑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것으로 청도군에서 기반시설공사를 후원하고 각종 후원금과 기존 입주자들의 상환금,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김성수 한국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 이사장은 “김 전 시장은 재직 시 명예이사장직을 8년, 퇴임 후 봉사자로서 2년 등 모두 10년 동안 해비타트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한국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는 2000년 대구 동구 용계동 5세대를 시작으로 경산 사랑의 마을 40세대, 칠곡 사랑의 마을 30세대, 안동산불가정 2세대 등 모두 77세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으며 자원봉사 참여자는 2만3천여 명에 이른다.

글·사진=청도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동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