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소형 초밥전문점 ‘스시림’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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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4   |  발행일 2016-09-24 제12면   |  수정 2016-09-24
창업비용 1억 미만…1인가구도 부담없는 ‘바’형태 초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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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남짓한 공간의 대구 범어동 스시림(왼쪽)과 침산동 매장은 바 형태의 테이블과 편안한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스시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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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초밥전문점인 스시림(林)은 탄생한 지 1년도 채 안된 외식 프랜차이즈다. 스시림은 지난해 10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1호점을, 올 5월 북구 침산동에 직영점을 냈다. 신생 업체이지만 독특한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청년창업을 지원하며,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스시림은 국가적 화두인 ‘청년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식인력 양성을 위해 프랜차이즈와 창업 인큐베이팅 개념을 접목한 것. 스시림의 ‘청년 인재 양성 3단계’를 거친 이들은 본격적으로 점포를 인수해 현장에 뛰어들게 된다. 1단계는 점포 숙지 단계로, 1년간 OJT 교육과 본사 운영방침, 마인드 교육을 받는다. 교육에 참가한 이들은 1년의 계약기간 정규사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2단계는 예비 점장 교육으로,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점장 평가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역시 1년의 기간이 소요되며, 점장 수준의 급여와 평가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독특한 ‘청년인재’ 양성 지원 눈길
3단계 프로그램 이수 후 점포 인수

33㎡ 규모 고정비용 적고 관리 쉬워
점주 역량 따라 새로운 메뉴도 구성
현재 점포 2곳…내년 3곳 추가 오픈



3단계에 이르면 점장으로서 점포를 인수하고, 점포 운영 심화교육을 이수한다.

박한균 스시림 대표는 “청년인재 양성을 통해 장기근속자를 유도하고, 창업 희망자로 하여금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는 게 목표”라며 “기술과 개인 역량이 필요한 초밥전문점 특성상 전문가를 양성하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스시림 창업의 경우, 조리·외식·서비스 관련 전공자나 조리와 운영,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유리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소형 점포에서 성과를 내고자 하는 사람, 조기에 독립을 꿈꾸는 이들, 서비스 마인드·인적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회사가 원하는 지원자로 꼽힌다.

다만, 박 대표는 만드는 사람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초밥’ 특성상 열정과 꿈, 외식업에 대한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예비창업자는 창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 스시림은 창업을 통해 경제적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고,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을 우선으로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원자의 연령대 등 제한을 두고 있진 않지만, 점주 역량이 점포 운영방식과 매출로 직결되는 만큼 열정과 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시림은 소규모, 소자본 창업을 지향한다. 범어동, 침산동 매장 모두 33㎡(10평) 남짓 되는데, 이는 고정비용이 적게 들고, 관리가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매장 규모가 적은 대신 바(Bar) 형태로 테이블을 배치, 고객-점주 사이의 친근감과 서비스 전달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또 바 형태는 최근 급증하는 1인 가구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어 고객의 폭이 다양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일식 프랜차이즈답게 원목, 돌 등의 소재를 활용해 내추럴풍의 편안한 분위기를 살렸다.

스시림의 주 메뉴는 모듬스시, 불고기김초밥, 소고기초밥, 장어초밥 등이며 이외에 사시미, 소고기덮밥, 고등어구이, 오뎅탕, 우동 등이 있다. 냉동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점주 역량에 따라 고객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메뉴 구성도 가능하다.

창업비용은 내외부 인테리어와 제반시설 구입비용, 임대료까지 포함해 1억원 미만이다. 이는 예비창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점포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회사의 기준이다. 스시림은 올 연말까지 선호 메뉴, 수익성 등 데이터를 확보한 뒤 내년 상반기에 프랜차이즈 3곳 정도 더 문을 열 계획이다.

박 대표는 “외식 창업에 대한 어려움을 잘 안다. 모두 빠른 시간에 창업하고 싶어하지만, 그럴 경우 위험 부담이 커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창업자의 성공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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