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학과로 나눠 대학 전공 상담 “목표 구체화돼 학습에 동기 부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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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12 07:45  |  수정 2016-09-12 08:53  |  발행일 2016-09-12 제10면
‘희망인재프로젝트’ 진로 멘토링
20160912

“화학공학과에 진학하면 약대로 편입하는 경우가 많다던데 정말인가요?”

11일 오전 대구시 동구 영남일보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학습멘토링 행사에서 이송이양(17)은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마주 앉은 멘토 대학생의 조언을 들은 뒤 이양의 표정은 점차 밝아졌다. 오늘 다 듣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메신저로 이야기하자는 약속을 하고 난 뒤에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 행사는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희망인재 프로젝트’의 9월 정기 행사인 ‘진로 멘토링’이다. 이날 행사에는 희망인재 장학생과 희망멘토단 대학생, 복지사, 영남일보 스태프 등 모두 70명이 참석했다.

6기 희망멘토단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대학생들이 직접 각자의 전공과 진로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 조사를 통해 경제·경영·사회복지·공학 등 총 14개 학과의 부스를 마련해 진로 상담이 이뤄졌으며, 부스마다 멘토 대학생이 배치돼 희망인재 2~3명과 상담을 벌였다. 부스마다 진로 상담 외에 친구 관계와 같은 학생들의 사소한 고민에 대한 대화도 진솔하게 나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희망멘토단이 아닌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기도 했다. 일부 전공의 경우, 학생들이 상담을 원했지만 희망멘토단 내 전공자가 없어 일일 상담사로 초빙한 것이다. 이외에도 중학생들은 별도의 부스를 설치해 고등학교 진학 시 공부방법이나 시간관리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전민혁 6기 희망멘토 대표(계명대 경제금융학과 3년)는 “진로 멘토링은 기존 교과 과정에 대한 학습에서 벗어나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에 대해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학생 대부분이 오늘 활동에 ‘매우 만족’한다고 평가해줘 기쁘다”며 “단순히 진로를 함께 고민한 것이 아니라 전공을 구체화시킴으로써 장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망인재 프로젝트는 어려운 형편에도 꿈을 키워가고 있는 지역 인재를 위한 공익 프로그램으로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 소속 거점 5개 복지관이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053)756-9985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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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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