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고도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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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16  |  수정 2016-08-16 08:06  |  발행일 2016-08-16 제24면
[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고도비만

고도비만은 폭식장애와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폭식장애 환자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음식을 매우 빠른 속도로 먹는다. 폭식하는 동안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낀다.

폭식장애의 진단기준에 포함되는 중요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평소보다 음식을 아주 빨리 먹거나 불쾌할 정도로 배가 부를 때까지 먹는다. 둘째 배가 고프지 않을 때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 셋째 너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창피해서 혼자 음식을 먹는다. 넷째 과식한 자신을 혐오하고 그로 인해 우울해하며 심한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신경성 과식증과 달리 폭식장애 환자들은 폭식 후 그에 대한 보상행동(소화제 사용, 심한 운동 등)을 보이지 않는다.

폭식 장애는 식이 장애 중 가장 흔하게 보이며 남성(2%)보다 여성(4%)의 유병률이 높다. 유병률은 인구의 약 2.5%이지만, 치료받고 있지 않은 비만 인구에서는 약 5%의 유병률을 보인다.

폭식 장애를 동반한 비만 환자는 폭식 장애가 없는 비만 환자에 비해 비만이 어른 나이에 발생하고 체중 변화(10㎏ 이상)가 심하다. 또 불면증, 조기 초경, 만성 근육통, 대사 증후군과 관련성이 높다.

폭식장애의 원인은 단일한 요소보다는 다양한 요소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세로토닌 이상과 전두엽 기능의 저하로 설명한다. 심리적 원인은 정서적 요인이 강조된다.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정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폭식을 한다. 또 왜곡된 신체상에 따른 신체 불만족, 마른 체형에 대한 강한 욕구가 비정상적인 섭식 행동을 일으켜 폭식을 유지한다.

폭식 장애의 치료는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인지행동치료에는 체중 바로 알기, 건강하게 식사하기, 폭식상황 극복하기, 건강한 활동과 운동하기, 생각습관 바꾸기, 스트레스 관리, 문제 해결, 자기 주장하기, 신체상 문제 받아들이기, 재발 방지하기 등이 포함된다.

약물 치료에는 항우울제, 항비만제 및 항경련제가 사용된다. 항우울제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통의 약물들이 사용되는데 식욕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동반하고 있는 우울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항비만제에는 시부트라민이 사용되고 있다. 항경련제 중에서 토피라메이트와 조니사마이드는 체중 감소와 폭식 빈도를 줄이는 데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김양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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