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다한증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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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2  |  수정 2016-08-02 07:57  |  발행일 2016-08-02 제21면
[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다한증 치료


다한증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교감신경절의 콜린성 신경섬유(cholinergic fiber)의 지배를 받는 외분비선(땀샘)에서 심하게 땀이 많이 나서 생기는 질환이다. 손바닥, 발바닥, 얼굴, 머리 및 겨드랑이의 과도한 발한으로 심한 불쾌감을 느끼고, 특히 대인관계에서 악수를 할 때, 직업적으로 손을 쓰는 정교한 활동에서 제한을 받게 되고 심한 경우 정신적 장애에까지 이르게 된다.

다한증은 땀 분비가 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적 혹은 전신적으로 나누기도 하며,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일차성 다한증은 손바닥과 겨드랑이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열이나 운동과 같은 물리적 요인보다는 정신적 자극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손바닥이나 겨드랑이에 잘 발생하는 이유는 국소적으로 땀샘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의 약 0.15~0.3%에서 다한증이 나타나며 환자의 25%정도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자율신경자극에 대한 외분비선의 과민반응으로 보고 있다.

이차성 다한증은 중추신경부터 말초신경에 이르는 많은 신경질환이나 반신불수, 갑상선 기능항진증, 비만, 일종의 종양인 갈색세포종 등의 전신질환에 합병되어 나타나며, 국소적 혹은 전신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원인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조절이 된다.

전신성 다한증이나 국소적 다한증의 약물요법은 그 한계점과 부작용에 있어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따라서 상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은 다한증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

1920년, 다한증환자에게 상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을 처음 시도한 이후 신경외과적 시술인 후방척추접근법에 의한 교감신경 절제술 혹은 경피적 교감신경차단술 등이 있었다. 흉부외과 영역에서는 액와개흉술 등의 적은 개흉이 가능한 교감신경절단술을 시행하였으나 침습적 방법에 따른 커다란 수술상처와 통증 등 부작용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최근 비디오 흉강경술이 발달하면서 수술 상처를 최소한으로 하면서 빠른 시간(약 20분)내에 교감신경절단술을 시행할 수 있고 수술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미세 흉강경 기구들을 이용, 2㎜의 작은 수술상처를 통해 양쪽 교감신경절단술을 동시에 실시하며, 통상 흉부 수술 후 흉관삽입에 따른 환자들의 불편을 없애고 아침 수술 오후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성공률은 99% 이상이며 수술수기에 따른 합병증은 거의 없다. 대부분 보상성 다한증이 경미하게 발생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이 가능하고 또한 이런 합병증을 줄여 보자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흉부외과 박창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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